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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소아평발, 3세 이후에도 지속되면 원인질환부터 치료해야

2~3세 이후 걷기 시작하면 아치 자연스럽게 생겨… 정도 심하거나 경직성인 경우에 원인질환 치료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정형외과 이석현 과장

소아들의 발은 토실토실하고 앙증맞다. 이 예쁜 발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 문제들 중에는 태어날 때부터 드러나는 것이 있고, 또 자박자박 걷기 시작하면서 나타나는 것이 있다.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정형외과 이석현 과장에게 소아들의 발 문제 중 외래에서 흔하게 보이는 문제인 ‘소아평발(편평족)’의 치료법에 대해 들어봤다.

◆편평족, 평발, 마당발, Flatfoot 

발바닥에는 종아치(arch)와 횡아치가 있다. 종아치는 발바닥의 안쪽에 움푹 들어간 부위이고, 횡아치는 발바닥의 앞부분에 있는 가로 아치로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아주 어린 아이들의 발은 지방층이 두텁기 때문에 종아치도 아직 드러나지 않는다. 아이들이 2~3세가 돼 활발히 걷기 시작하면 비로소 아치가 나타난다. 2세의 97%, 10세의 4%가 편평족이다. 


편평족은 아치가 없는 평평한 발을 말한다. 발에 아치가 없으면 걸을 때에 탄력을 이용하지 못해 쉽게 피로를 느낀다. 정도가 심하거나 특히 과체중의 경우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이를 단계별로 나누면 ▲아치가 조금 낮은 정도인 경도, ▲발을 들어보면 아치가 보이지만 딛으면 평평해지는 중등도, ▲딛는 것과 관계없이 아치가 없고, 발의 안쪽이 볼록하니 솟아있는 상태를 중증으로 분류한다. 또, 발끝으로 서거나 엄지발가락을 뒤로 젖혀주면 아치가 살아나는 발은 유연성(flexible type), 그렇지 않은 경우를 경직성(rigid type)으로 분류한다. 


아이들은 1세 전후에 걷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두 발을 넓게 벌리고 뒤뚱거리면서 겨우 균형을 잡는다. 이때 체중이 발의 안쪽에 집중돼 발바닥이 밖을 보는 외반족(valgus foot)이 되고, 또 종아치가 펴져서 편평외반족이 되기도 한다. 온 몸의 관절이 과할 정도로 유연하거나 몸이 무거운 아이들도 편평외반족을 보일 수 있다. 나이와 함께 균형감각이 성숙되면 이 형태의 발 문제는 저절로 해소된다.

편평족의 치료는 유연성인 경우에는 필요하지 않으며, 치료 효과도 없다. 편평족이 심하거나, 경직성인 경우 원인이 되는 질환을 찾고, 만약 있다면 원인질환을 치료한다. 발의 아치를 받쳐주는 구두(토마스굽), 아치받침(일명 깔창) 등이 일시적으로 도움이 된다.

아킬레스건의 단축이 원인이 된 편평외반족은 물리치료를 우선 시행하고, 이 방법이 듣지 않으면 아킬레스건 연장수술을 해줄 수 있다. 아킬레스건 연장 수술은 자칫 잘못하면 근력이 과도하게 떨어질 위험성이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