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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심장혈관흉부외과의사회, 하지정맥류 초음파 검사법 논의서 배제됐다”

심장혈관흉부외과의사회 “가이드라인, 병원-보험사 간 문제 심화시켜”

지난 3일 ‘하지정맥류 진단을 위한 근거중심 초음파 검사법이 발표된 가운데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의사회가 의견 수렴 과정에서 배제된 것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의사회는 이번에 발표된 하지정맥류 진단을 위한 근거 중심 초음파 검사법은 대한정맥학회를 중심으로 6개 학회만이 참여한 검사법으로 당사자인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의사회는 배제됐다고 밝혔다. 

하지정맥류치료의 최전선에 있는 심장혈관외과개원의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조차도 없는 하지정맥류 진단을 위한 근거 중심 초음파 검사법이 나왔다는 것이다.

특히, 의사회는 이번에 발표된 안내서에서 제시하는 것은 POSITIVE LIST로 가이드라인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경우 문제의 쟁점이 되어 의료공급자, 수급자, 기타 관계인들 사이에 불필요한 갈등으로 악화될 수 있는 문제점이 포함돼 있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한 예로 의사회는 안내서 항목 3-2을 지목했다.

해당 항목은 환자가 서 있는 자세에서 측정을 하고 발살비법(Valsalva Maneuver)을 쓰거나 원위부 정맥 역류를 유발하기 위해 손이나 압박띠로 압학하는 방법(DistalAugmentation)을 사용한다. 단, 환자가 서있는 자세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앉거나 ‘Reverse Trendelenburg’ 자세에서 측정할 수 있다’라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의사회 측은 현장에서 검사를 진행 중에는 얘기치 않은 상황에 발생하기도 한다면서 “기립성 저혈압 환자의 경우 검사 도중 쓰러져 크게 다칠 우려도 있기 때문에 일부 병원에서는 환자가 누운 상태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안전띠를 하고 침대를 60도 이상 세워서 검사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내서에는 명시돼 있지 않지만 환자는 서 있게 하는 것이 환자에게 더 안전한 방법이지만, 이런 방법으로 검사를 할 경우 악의를 가지고 문제화하고 방법이 잘못됐다고 한다면 그때는 어떤 방법으로 책임질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드러냈다.



또한, 의사회 측은 ‘가급적 증강파형이 가로축의 아래로 역행성 혈류파형이 가로축의 위에 위치하도록 측정하고 기록한다’라고 제시하고 있는 안내서 항목 5-4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교과서에 따르면 ‘정맥질환의 진단과 치료(p89)’에서는 증강파형이 가로축의 위로, 역행성 혈류 파형이 가로축의 아래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내서에서는 역으로 제시하고 있어 교과서대로 시행하고 있는 병원의 경우에 오히려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의사회는 “이처럼 많은 문제의 소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정맥학회가 앞장서 발표한 초음파 검사법은 그 의도가 의심스럽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정맥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비용이 문제가 되고 있어 마련한 가이드라고 하지만, 내포한 의미는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과 관련된 비용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 것에 대해 의혹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의사회는 “하지정맥류질환에 대한 당사자는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는 주치의와 환자”라며 “의사는 환자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하고, 환자는 정확한 진단과 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이러한 비용(사회적 비용)과는 무관한 대한정맥학회에서 병원과 보험사간의 문제를 부추기거나 심화시킬 있는 가이드라인을 주 당사자인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의사회와 어떠한 논의도 없이 발표한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면서 “학회는 학문 연구의 중립적인 위치에 있어야 하며 진료와 비용관리의 문제까지 넘어서서는 안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