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수)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제약/바이오

1차 치료제 도전하는 렉라자, 글로벌 임상 3상 ‘성공적’

유한양행, 6일 기자간담회 개최하고 렉라자의 글로벌 3상 결과 조명

“렉라자는 전세계에서 두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글로벌 3상 연구가 진행된 3세대 EGFR 표적 치료제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유한양행이 6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을 맡고 있는 조병철 교수가 나와 이같이 말했다.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유럽종양학회의 아시아 총회, ESMO Asia에서는 유한양행의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이에 유한양행은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글로벌 단독 임상 3상시험인 ‘LASER301’의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 밝혔다. 


먼저 조병철 교수는 “1차 평가변수인 무진행 생존기간 분석 결과 레이저티닙 투여군이 20.6개월, 대조군이 9.7개월로 나타나 유의미하게 무진행 생존기간 개선을 보였다. (위험비 0.45, 95% 신뢰구간 0.34-0.58, p<0.001).”고 밝혔다.

조 교수에 따르면 인종에 따른 하위 그룹 분석에서도 아시아 환자군에서 무진행 생존기간이 레이저티닙 20.6개월, 대조군 9.7개월로 나타났고, 비아시아인 환자군에서는 레이저티닙군은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고 대조군은 9.7개월로 나타나면서 비아시아인뿐만 아니라 아시아인에서도 우수한 항종양 효과를 입증했다.

EGFR 돌연변이형에 따른 하위 그룹 분석 결과, Ex19del 돌연변이 환자군에서 레이저티닙 20.7개월, 대조군 10.9개월이었으며 L858R 돌연변이 환자군에서는 레이저티닙 17.8개월, 대조군 9.6개월을 보여, L858R 치환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군에서도 우수한 항종양 효과를 입증했다. 

시험 등록 시점에 중추신경계 전이 여부에 따른 하위 그룹 분석 결과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다.

조 교수는 “CNS 전이 환자군에서 레이저티닙 16.4개월, 대조군 은 9.5개월로 나타났고 CNS 무전이 환자군에서는 레이저티닙 20.8개월, 대조군 10.9개월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2차 평가변수인 객관적 반응률도 나쁘지 않았다. 연구 분석 결과, 레이저티닙 투여군은 76%, 게피티니브 투여군은 76%로 유사하게 나타났으며, 반응지속 기간에 대한 분석 결과에서는 레이저티닙 투여군은 19.4개월, 게피티니브 투여군은 8.3개월로 나타났다. 

전체 생존 기간 중간 분석에서는 사망에 대한 위험비가 0.74였으며 등록 18개월 후 레이저티닙 생존비율은 80%, 대조군 생존비율이 72%였다. 

뿐만 아니라 조 교수는 “레이저티닙 투여군과 대조군 모두 기존에 보고된 각각의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관된 결과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상반응 중 감각이상이 39%로 가장 이상반응이 많았으며, 발진 36%, 가려움증 26% 순으로 보고됐으며 대부분은 1-2 등급 수준의 경증 이상반응이었다. 간질성 폐질환 및 3등급 이상 QTc 연장 같은 이상반응 발생률은 각각 2.5%, 1% 수준으로 매우 낮았다. 또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좌심실 박출률 감소는 관찰되지 않았다.

한편 렉라자는 2018년 11월 얀센과 기술수출 및 공동개발 계약이 체결돼 파트너사의 EGFR-MET 타겟 이중 항체 치료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과의 병용 투여요법으로 비소세포폐암의 1차 및 2차 요법 임상시험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조욱제 대표는 “렉라자의 글로벌 3상을 시작할 때 단독 요법으로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나름대로의 의지를 가지고 시작을 했고, 이번에 임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충분히 증명이 됐다.”며 “특히 임상결과를 토대로 얀센과도 끊임없이 논의해 FDA와 EMA 허가 신청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학회에서 보듯이 저소득 국가에서는 병용요법보다는 단독요법에 대한 니즈가 더 큰 것으로 파악된다. 이미 출시된 경쟁약물도 가격이 고가여서 충분히 사용하지 못하는 부분을 많이 봤다.”면서 “렉라자 임상 결과가 동양인에게 아주 우수한 결과가 나온 만큼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많이 사용될 수 있도록 회사가 노력하겠다.”고 했다.

임상부문장을 맡고 있는 임효영 전무는 “레이저티닙을 기다리는 많은 의사선생님들이 약가 협상을 통해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기다리고 계실 것이다. 기다리고 있는 선생님들, 환자들의 베네핏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서 약가 협상에 응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유한양행의 약가가 전 세계 약가의 참고가 된다는 점,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혁신 신약이 세계적으로 약가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등에 대해 최대한 균형을 맞춰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2023년 1분기 내에 식약처에 렉라자의 1차 치료 적응증 추가를 위한 심사를 제출할 계획이며, 이번 다국가 임상3상의 성공을 통해 전세계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1차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