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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브랜드를 구축하는 블로그 사용법” (Ⅱ)

개원을 위한 알짜 정보 ⑥ 브랜딩 블로그 편 (Ⅱ) – 아라메디컬 한미선 컨설턴트


[연재 2] 개원의라면 어떻게 개원한 병원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많을 것이다. 아무리 좋은 상품과 서비스가 있어도, 환자들에게 우리 병원을 잘 알리는 것은 또다른 문제다. 그럼 소비자에게 인정과 선택을 받는, 성공하는 병원을 만드는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 알아보자.

브랜드란, 어떤 경제적인 생산자를 구별하는 지각된 이미지와 경험의 집합이다. 병원을 브랜딩한다는 개념이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수많은 병원 중에서 우리 병원을 효과적으로 인식시키고 선택받기 위해서는 브랜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아라메디컬 한미선 컨설턴트는 의료 마케팅 분야에서 8년 동안 일해 왔고, 브랜딩 컨설턴트로는 4년 경력을 가진 마케팅 전문가이다. 지난 편에서는 브랜딩이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에 대해 살펴봤다면, 이번 편에서는 브랜드를 만드는 효과적인 블로그 사용법에 대해 살펴보자.

5. 글쓰기와 블로그를 어렵게 생각하는 원장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글쓰기가 어려운 것은 글쓰기에 대한 편견이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저는 글쓰기는 생각의 정의라고 봅니다. 말로 하는 것처럼 원장님께서 생각하는 바를 글로 이야기하시면 됩니다. 그런데도 글쓰기가 어렵다면 두 가지 경우가 있는데, 하나는 내가 글로 쓰고자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나 생각이 없는 경우이거나, 또는 너무 완벽한 글을 쓰려고 하는 경우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일단 글쓰기의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봅니다. 글쓰기가 너무 어렵고 힘들 때, 원장님들이 하실 수 있는 쉬운 방법 중에 하나를 소개하자면 진료봤을 때 환자분들하고 이야기한 내용을 소재로 쓰실 수 있습니다. 환자분이 좀 불편한 내용에 대해서 컴플레인한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도 있겠죠. 

그 컴플레인이 왜 발생했고, 이 컴플레인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 직원들하고 어떤 회의를 했거나 그런 과정들을 하나의 사례로 올릴 수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힘이 들어가 전문적인 글을 써야 된다는 생각을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원장님들께서는 아무래도 지위도 있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약간 힘이 들어가시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처음에 완벽한 글이 필요한 게 아니다. 어차피 우리 병원에 대한 이름을 알고 검색하는 사람들이 보는 글이다 보니까 좀 더 병원 안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글부터 시작하시는 게 좋다. 그리고 그게 쌓이면 병원 이미지 형성에도 도움이 되고 지속하는 힘이 되기도 한다”고 말씀드리죠.

물론 그렇다고 블로그에서 너무 일상적인 얘기만 계속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소비자의 호기심 그리고 정보를 알고 싶어하는 니즈를 해소시켜주는 것이라고 봅니다. 환자분들이 원장님에게 많이 하는 질문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세요.

일례로 암병원 원장님이 암 환자들이 맞는 고용량 비타민 주사에 대한 콘텐츠를 쓰시다 겪은 사례입니다. 처음에는 일반적인 효능 및 기전에 중점을 두고 쓰셨는데, 이제 이 분이 실제로 환자들분하고 이야기하면서 환자분들이 가장 궁금해했던 내용은 비타민 주사의 성분이나 효능보다는 주에 몇 그람을 몇 회를 맞아야 좋은지에 대해서, 횟수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이 궁금한 내용에 대해서 해소를 해줘야겠다’는 쪽으로 방향을 바꿔 콘텐츠를 썼고, 암 환자분들이 주사를 너무 많이 맞기 때문에 주사에 대한 공포증이 있다는 것을 의식해서, “이 병원에는 정맥주사팀, 5년 이상 근무 경력 있는 간호사분들이 주사를 놓기 때문에 좀 더 편하게 주사를 맞을 수 있다”는 부분을 설명했더니 이 콘텐츠 하나만으로 병원에 문의하는 양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원장님께서 콘텐츠를 작성할 때는 먼저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을 많이 하고, 소비자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해소하는 그런 내용들을 작성하셔야 되고, 내가 병원에서 환자분들을 위해 했던 서비스나 상품, 이런 것을 같이 아래쪽에 설명해주면 읽는 사람 입장에서 이 병원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겠죠. 그런데 지금도 많은 병원들이 할인이 얼마다, 우리는 이런 기계를 쓴다. 이런 콘텐츠를 많이 올리고 있기 때문에 이런 콘텐츠가 더욱 필요합니다.

그리고 단어마다 환자들이 필요한 정보들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해요. 예를 들면 오십견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한 환자와 오십견 병원이라고 검색한 환자가 찾는 정보는 달라요. 오십견이라고 치는 환자는 오십견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를 얻고 싶어서 검색하는 경우가 많고, 오십견 병원이라고 검색하는 환자는 오십견을 정말 잘 아프지 않고 빠르게 치료하는 병원을 찾고 싶어하는 니즈 때문에 검색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병원에서 오십견에 대해 쓴다면 오십견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이 아니라 “우리는 오십견 치료를 50대 중반 여성분들에게 이렇게 치료를 했고 단기적으로 좀 빠르게 치료 효과를 봤던 치료 위주로 많이 실시하는 병원이다” 이런 내용으로 글을 쓴다면, 환자들이 확실히 오십견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는 병원보다는 이 병원에 올 확률이 높겠죠.

즉 해당 키워드를 검색하는 환자가 어떤 부분을 궁금해하고 어떤 부분을 원해서 검색을 하는지에 대해서 포인트를 가지고 글을 쓰시면, 좀 더 마케팅 쪽으로 환자들이 문의할 수 있는 그런 병원으로 보여질 수 있다고 봅니다.

6. 블로그는 상위 노출이 중요하다고 얼핏 본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하면 좋나요?

우리 병원을 검색하는 특정 단어의 검색을 했을 때 우리 병원의 콘텐츠가 노출이 돼야 한다. 이게 상위 노출의 개념인 거잖아요. 근데 포털 사이트에서 상위 노출을 하기 위해서는 블로그 지수도 중요하고, 콘텐츠의 양도 중요하고, 이미지도 몇 개 이상 들어가야 되고, 단어도 몇 개 들어가야 되고 이런 조건들이 많이 붙습니다.

그런데 초반에는 이런 상위 노출에 대한 접근으로 보는 것보다는 브랜딩 이미지를 위한 접근으로 블로그 활용도를 많이 높여야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상위 노출 전략은 원장님들과 하는 것보다 업체를 쓰는 게 더 빠릅니다. 하지만 업체를 사용하는 것이 끝이 아니라, 거기 들어가는 콘텐츠에 대한 검토, 콘텐츠에 대한 가이드, 자료를 계속 체크하는 것은 결국 병원에서 해야 효과적으로 돈을 사용하시는 거라고 봅니다.

상위 노출하는 대행사 같은 경우에는 콘텐츠에 대해 그렇게 크게 신경을 쓰지도 않고, 병원만큼 콘텐츠를 어떻게 올리면 좋을지에 대해 고민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콘텐츠적인 부분은 병원에서 관심을 갖고 고민하고 정리하셔야지 효과적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다고 설명을 드립니다.

사실 상위 노출을 하는 이유는 너무 센 키워드, 예를 들어 임플란트, 임플란트가격 같은 비싼 가격의 키워드를 사용하기 때문인데요. 이런 단어들은 우리 병원뿐만 아니라 주변이나 전국에 있는 모든 병원들이 사용하는 단어이기 때문에 이 단어를 포함한 콘텐츠가 발행되는 게 엄청 많고, 그 많은 글 중에 원장님이 작성한 글을 노출시키기는 너무 어렵습니다.

그래서 키워드를 잡는 방법 같은 경우 따로 교육을 해드리기도 하는데요, 간단한 팁을 드리자면 원장님의 지역부터 시작해보세요. 예를 들어 강남 임플란트라고 하면 강남의 수많은 병원들이 같은 키워드에 참여하니까 어렵겠죠. 그럼 여기서 동까지 쪼갤 수가 있습니다. 역삼동 치과, 역삼동 임플란트 이런 식으로 세분화된 지역 키워드 같은 경우에는 원장님들께서 도전해볼 수가 있고, 이 키워드가 오히려 원장님의 병원에 올 수 있는 확률을 더 높입니다.

7. 마케팅이나 블로그에 투자하는 시간은 얼마 정도가 적당할까요?

우선 마케팅 같은 경우에는 두 가지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좋은데, 앞서 말했듯이 내부 마케팅이 있고 외부 마케팅이 있다면 외부 마케팅 같은 경우에는 업체를 활용하는 게 효율적이긴 합니다. 그런데 콘텐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원장님들이 시간을 투자를 해주셔야 됩니다.

브랜딩 블로그 같은 경우에는 초반에는 원장님들이 시간이 어느 정도 되시긴 합니다. 인테리어가 들어가기 전에 한두 달 같은 경우에는 원장님들께서 크게 시간을 뺏기는 경우가 있지는 않거든요. 근데 인테리어가 들어가는 시점부터 정말 바빠집니다. 그래서 인테리어 들어가기 한 두 달 전부터 저는 좀 약간 미리 콘텐츠를 쌓아두라고 말씀드리고, 그게 좀 더 원장님들이 운영할 때 효율적인 것 같아요.

그리고 개원하고 나서는 원장님들이 더 정신이 없기 때문에 블로그를 이어가는 경우가 또 쉽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현실적으로 그럴 때는 직원분들하고 블로그를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식도 도움이 되고, 만약에 그것도 어려우면 업체를 사용할 수 는 있는데 제가 계속 강조드리는 부분은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소재를 계속 고민하고 업체와 공유를 하는 거에요.

예를 들어 병원에서 환자분들을 위한 애프터서비스를 개시를 했다면 이 애프터케어에 대한 사진 몇 장과 함께 간략하게 내용을 어느 정도 정리해서 업체에 주면 업체에서 정리를 해서 키워드를 잡아서 노출도 시켜줄 수 있겠죠.

저는 원장님께서 방향 설정을 하실 때 우리는 환자하고 소통하는 병원이라는 걸 표방을 하시고 그것을 블로그라는 창구로 이용하시면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경영을 하는 결정권자가 어떤 방향으로 지향점을 정하느냐에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 힘을 쏟지 않으면 정말 돈만 주고 의미 없는 마케팅을 하게 내버려 둘 수도 있어서, 원장님들이 초반에 방향을 설정할 때 소통하는 데에 힘을 써야 되겠다. 이것에 대해서 DNA에 새겼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하게 어떨 때만 해야지’라고 생각하지 말고 일상이 콘텐츠라고 생각하시고 ‘일주일에 세 개는 내가 마케팅 업체에 전달하겠다’고 마음을 정하는 것과, 아예 마케팅에 관심을 안 갖고 내버려두는 것은 정말 천지차이거든요. 그게 일년 이년 지나면 쌓이는 콘텐츠의 양 차이가 엄청납니다.

그렇지만 의미 없는 콘텐츠 백 개 쌓이는 것보다 의미 있는 콘텐츠 10개 쌓는 것이 확실히 환자한테는 어필이 된다. 이것 또한 변하지 않는 진리입니다.

8. 블로그 외에도 따로 활용할 수 있는 매체가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요새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매체가 한 가지가 있고, 반대로 요새 중요하게 생각하는 매체가 한 가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두 가지 매체 모두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첫 번째는 홈페이지로, 요새는 홈페이지에 대해 신경을 별로 안 쓰는 경우도 많아요. 정말 그냥 홈페이지 업체에 맡겨가지고 여러 병원 사이에 차별점이 없는 경우도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홈페이지에 대해서도 약간 이게 광고매체라고 생각하면 좋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은 이유가 어쨌거나 버스 광고를 하든, 키워드 광고를 하든, 블로그를 하든, 최종적으로 환자들은 홈페이지로 유입되고, 그 홈페이지 안에서 의료진 소개나 상품에 대한 소개가 이뤄지잖아요.

그래서 홈페이지가 종착지이다 보니까 여기에 우리 병원의 이미지를 방점을 찍는다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브랜딩 컨설팅을 한 콘텐츠가 그대로 홈페이지로 녹여지고, 블로그 콘텐츠로도 녹여지고, 그 안에 인테리어, 서비스 전략 이런 부분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에 브랜드의 힘을 받는 거거든요. 그래서 브랜딩에서 중요한 매체 중 하나가 홈페이지다 보니까 이 홈페이지에 대해서도 신경을 많이 쓰시는 게 좋다고 첫 번째로 말씀드립니다.

두 번째 같은 경우에는 요새 유튜브 많이 하는 것 아시죠. 이 유튜브도 관리하는 데 힘이 많이 들어가는 거잖아요. 그런데 제가 블로그를 하면 유튜브가 좀 더 쉬워진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처음에 글쓰기가 생각 정리라고 말씀드렸죠. 자기 생각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블로그에 쓴 글이 결국에는 유튜브 콘텐츠로도 활용할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블로그 글을 원고로 활용하셔서 유튜브를 하시면 좀 더 힘을 빼고 운영할 수도 있고, 좀 더 시너지가 날 수도 있습니다. 글에서 느껴지는 원장님들의 이미지와 영상에서 느껴지는 이미지가 또 다르거든요. 그래서 이 두 가지를 같이 병행하는 것이 굉장히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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