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11월까지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 시범사업 실시

선정된 14개 병원에서 국비 지원으로 여성농업인 주요질환에 대한 건강검진과 예방교육 지원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오는 11월까지 여성농업인의 농작업 질환 예방 및 건강복지 증진을 위해 국비 90% 지원 하에 근골격계 등 여성농업인 취약 질환에 대한 특수건강검진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 시범사업은 일반인구보다 농업인이, 농업인 중에서도 여성농업인의 질환 유병율이 더 높다는 배경에서 실시됐다. 

올해 출범한 특수건강검진 시범사업은 지난 2018년 ‘여성농업인 특수 건강검진 제도 도입’이 국정과제에 반영, 2019년 여성농어업인 육성법 및 시행령 개정, 2020년 ‘제4차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기본계획’에 ‘여성농어업인 특수 건강검진 도입’이 포함된 후 예비검진 효과 분석 및 사회보장 신설 협의를 거친 결과다.

올해 2월에 원진직업병 관리재단이 검진관리기관으로 선정됐고, 3월에는 농식품부에 의해 9개 도에서 11개 시·군이 검진대상 지자체로 선정, 4~6월에는 검진대상 지자체 소재의 검진대상자와 검진의료기관이 선정된 후 7월부터 검진이 시행되고 있다.

사업대상자는 검진대상지로 선정된 시·군·구에 거주하고 검진 신청 후 선정 통보받은 만 51세~ 70세의 여성농업인 9,000여명이다.

검진대상지는 총 11개 시·군으로, 경기 김포시, 충남 공주시, 경북 포항시, 강원 홍천군, 전북 익산·김제시, 경남 김해시·함안군, 충북 진천군, 전남 해남군, 제주 서귀포시이다.

검진의료기관은 특수건강검진 및 예방교육이 가능한 시설 및 인력을 갖춘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으로, 관련 교육을 이수한 14개 병원이 신청을 받아 검진관리기관에 의해 지정됐다.

검진의료기관은 검진대상자에게 여성농업인의 주요 질환인 근골격계질환, 호흡기계 질환, 중독 질환 등에 대한 건강검진과 예방상담을 지원한다. 

세부적으로는 근골격계 질환, 심혈관계 질환, 골절위험도, 폐활량 검사, 농약중독 평가까지 5영역 10항목에 대한 검진을 진행하고, 근골격계질환, 농약중독, 낙상에 의한 골절, 심혈관계질환에 대한 예방교육을 진행한다.

검진이 종료되면 검진관리기관 주관으로 시범사업 수행 평가 및 검진 내용 적절성 검증에 대한 평가가 수행되고 다음 연도 사업계획 수립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번 특수건강검진은 전체 여성농업인이 아닌 일부에게 실시되는 시범사업이지만, 올해 첫 도입된 사업인만큼 향후 여성농업인 검진사업의 방향 설정을 위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