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의 임신을 소재로 다뤄 논란을 빚고 있는 영화 ‘제니주노’의 국회 시사회가 개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안명옥 의원(산부인과 전문의)은 “10대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성 행태로 인한 각종 사건들이 비일비재한 가운데 올바른 청소년 생명교육을 위해 14일 국회의원 회관 대회의실에서 ‘제니주노’ 특별시사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영화 상영에 앞서 안명옥 의원은 10대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생명교육 특강을 진행했다.
시사회에는 국회 보건복지위·교육위·여성위·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의원과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참교육연대, 보건의료 관련단체 회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안 의원은 “영화는 중학생 임신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하고 있지만 현실은 결코 그렇지 않다”며 “영화이기에 미화될 수밖에 없는 부분을 파헤쳐 10대 청소년의 무분별한 성이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청소년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안 의원은 영화가 청소년의 성 문제의 위험성을 간과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부작용을 우려,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안 의원은 “15세 임신의 의학적 위험성이나 임신 과정의 고통 등 부정적 요소를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했을 것”이라며 “흥행에 찬물을 끼얹을지 모르지만 산부인과 전문의라는 책임감으로 청소년들에게 전문적인 지식과 실상을 전달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 ‘제니주노’는 중학생인 제니와 주노의 예기치 않은 임신과 아기를 지키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을 그리고 있으나, 개봉 전부터 10대의 무분별한 성문화를 미화할 소지가 있다는 논란에 휩싸여있다. (www.medifonews.com)
이창환 기자(chlee@medifonews.com)
2005-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