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들의 연간 수입이 20%이상 고속 성장을 이루고 있는 데 반해 일반 의원들의 수입은 감소추세로 나타났다. 특히 개원의 사이에서도 6~7배의 수입 격차를 보여 부익빈 부익부 현상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최근 발간한 의료정책포럼에 따르면 총요양급여비용의 지속적인 증가추세에도 불구하고 의원들에 대한 총요양급여비용이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입 증감율은 –6.05%를 기록해 의원들의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반해 종합병원의 총 급여비용과 수입은 각각 20.51%와 20.05%의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병원 19.2%·8.78, *종합전문요양기관 13.56%·16.27%, *의료기관 7.81%·2.48%, *보건기관 6.7%·6.2%, *약국 7.49%·4.11% 등 의원을 제외한 모든 의료기관이 성장세를 기록했다.
실제로 정신과 의원의사를 제외한 다른 모든 진료과목 의원의사의 2003년 진료비수입은 2002년에 비해 10%이상 감소해, 이러한 의원의 진료비 수입감소는 의원의사 1인당 진료비 수입감소와도 직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의원의사 1인당 평균 진료비수입은 2억4천여만원으로, 2002년의 2억7천여만원에 비해 약 3천만원(10.07%)이 줄어들었다. 특히 소아과와 가정의학과의 경우 1인당 진료비수입이 22.5%나 줄어들어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의원의사 1인당 연평균 진료비 수입 연간 비교>
(단위: 천원)
진료과목
의원의사 1인당 진료비 수입
증감
2002년
2003년
금액
증감율
평 균
269,988
241,044
-28,994
-10.7
내 과
327,852
238,680
-44,172
-13.5
정 신 과
248,556
252,012
3,456
1.4
외 과
285,432
265,688
-19,764
-6.9
정형외과
398,160
388,080
-10,080
-2.5
신경외과
356,136
341,724
-14,412
-4.0
마 취 과
321,251
287,532
-33,720
-10.5
산부인과
144,516
138,348
-6,168
-4.3
소 아 과
240,852
186,636
-54,126
-22.5
안 과
389,472
359,220
-30,252
-7.8
이비인후과
344,832
296,664
-48,168
-14.0
피부과
176,412
148,956
-27,456
-15.6
비뇨기과
179,412
175,080
-4,332
-2.4
가정의학과
257,004
199,272
-57,732
-22.5
일 반 의
242,112
211,068
-31,044
-12.8
기 타
222,696
206,760
-15,936
-7.2
의원의사들의 소득 분포를 살펴보면, 상위10%가 전체 진료비의 19.9%를 차지한 반면, 하위 10%는 전체 진료비의 2.5%를 차지했다.
또 상위10%의 전체 진료비를 의사수로 나눈 평균 진료비 수입은 각각 3억8천168만원과 5천40만원으로, 두 계층간의 차이가 약 7.6배로 나타나 개원의사들 사이에서도 소득 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의원 진료비수입 분석연구를 담당한 임금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개원의 수가 증가추세임에도 불구하고 2003년에 의원에 지급된 전체 진료비는 1.51%가 감소했다”고 분석하며 “이는 다시 개별의원 및 의사의 진료비 감소로 이어져 2003년도 의원의사 1인당 평균진료 수입이 무려 10.7%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또 “전체 의원의사전체의 22.2%가 월 1천만원 이하의 진료비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의원운영을 위한 비용을 고려한다면 실제 손익계산서상에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의원이 상당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 날로 어려워져가는 개원가의 현실을 설명했다.
문정태 기자 (hopem@medifonews.com)
2005-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