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개방형 의료혁신센터’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과 전남대 의대 화순캠퍼스 사이의 주차장 부지에 들어설 예정인 이 센터는 지난해 설계 공모를 거쳐 최근 당선작을 확정했다.
604억원(국비 151억원·자부담 453억원)의 예산을 투입, 지상 7층·지하 3층 규모로 건립될 이 의료혁신센터의 설계 공모안은 ㈜금성 종합건축사 사무소 작품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 당선작을 바탕삼아 올해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착공, 오는 2024년 완공할 예정이다.
설계 당선작에 따르면 개방형 의료혁신센터는 건물 간 연결 통로를 통해 화순전남대병원과 의대 화순캠퍼스를 잇는 연구거점과 가교 역할을 하게 된다.
이곳엔 연구실과 각종 연구센터를 비롯해 전남금연지원센터 등 공공의료사업기관들이 입주하게 된다. 이들 비진료 공간이 이전되면 환자 급증에 따라 포화상태에 이른 병원 내 진료공간과 병상 확충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래 의료를 이끌어나갈 ‘첨단 정밀의료 산업화 허브’ 역할도 맡게 된다. 이를 위해 바이오 등 관련분야의 창업기업들을 적극 유치하고, 공동연구 등 협업을 통해 보건의료분야의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개방형 의료혁신센터 건립과 함께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차장도 넓혀나갈 계획이다. 센터 내 주차장을 비롯해 현재의 원내 지하주차장 4층을 대거 증축해 730여 대의 주차공간을 새로이 마련할 구상이다. 센터 건립을 위한 공사기간 중에는 의대 화순캠퍼스에 임시주차장을 마련한다.
이 센터가 완공되면, 국내 유일의 화순백신산업특구 내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와의 연계효과가 클 것으로 예측된다. 항암 면역치료제 관련 연간 160조원대의 세계시장을 겨냥해 내년에 전남대 의대 화순캠퍼스 부지에 건립예정인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남도의 화순백신산업특구를 중심으로 한 국가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노력과 바이오·의약분야 발전을 통한 신성장전략인 ‘블루 바이오′ 프로젝트의 엔진 역할도 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명근 병원장은 “지난해 뉴스위크지로부터 ‘월드 베스트 암병원’으로 선정될 만큼 글로벌 암치유 역량을 인정받았다. 여기에 더해 첨단 의생명 연구와 의료 산업화를 견인해 국가적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병원으로 또 한 번 도약하려 한다”며 “미래의료의 패러다임인 ‘정밀의료’와 ‘면역치료’의 메카가 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 의생명 원천기술을 적극 발굴하고 암정복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