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최근 경주에서 개최된 제21차 대한부인종양학회(회장 강순범) 학술대회에서 자궁경부암 예방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세미나에서는 GSK 백신사업부의 APACHJ지역(아시아-태평양, 호주, 중국/홍콩 및 일본) HPV백신 학술부 이사인 조벨 페르난데즈 박사(Dr. Jovelle Laoag-Fernandez)가 해외 연자로 초빙되어 자궁경부암 예방 후보백신(HPV백신)의 개발 현황 및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국내 산부인과 전문의 300여명이 참석하여 자궁경부암 예방 연구 현황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GSK의 자궁경부암 예방 후보백신은 가장 유력한 암유발성 인유두종바이러스 (HPV: human papillomavirus) 유형들, 특히 HPV 16형과 18형(아래 주1 참고)으로 인한 감염과 병변을 예방하기 위해 개발됐다.
임상시험에서 이 백신은 HPV 16형과 18형에 의한 지속성 감염 및 관련된 전암병변을 예방하는 효과가 뛰어나고 항체반응이 우수한 것으로 입증되었다.
이 백신은 여성들에서 강력하고 지속적인 항체농도를 유도하기 위하여 GSK만의 독자적이고 혁신적인 항원보강제(adjuvant: 아래 주2 참고)인 AS04를 사용해 제조된다.
GSK의 조벨 페르난데즈 APACHJ지역 HPV백신연구 이사는 “2006년 4월 란셋(Lancet)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의하면, GSK의 자궁경부암 예방 후보백신은 HPV 16형, 18형과 연관된 암 전단계의 병변을 예방하는 효능이 4.5년간 100%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이 백신은 HPV 16형과 18형 이외에도 세계적으로 암 유발빈도가 3,4번째로 높은 HPV 45형, 31형의 감염에도 예방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GSK는 보다 광범위한 암 예방 효과와 잠재 기전을 확인하기 위하여 추가적인 대규모 연구를 진행 중이며, HPV 16형, 18형, 45형, 31형, 이 네 가지 유형은 전세계 자궁경부암 발생 원인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미 완료된 대조 임상시험과 최근 추적연구에서 이 백신은 일반적으로 안전하고 내약성이 우수하며, 3회의 접종스케줄 동안에 순응도도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GSK의 자궁경부암 예방 후보백신은 2006년 3월에 유럽에서 허가 신청되었으며 2006년 말까지 미국 FDA에 허가신청이 제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3만 명 이상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장기간의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한편 GSK는 2008년에 한국 여성들에게 이 백신을 공급하기 위하여 허가심사 신청에 필요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 허가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