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8 (수)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제약/바이오

‘이베니티’, 골다공증 초고위험군 맞춤치료시대 여나

암젠, 이베니티 급여 적용 기념 간담회 열어

작년 5월 암젠코리아의 이베니티는 식약처로부터 골절 위험이 높은 폐경 후 여성 골다공증 환자의 치료 및 골절 위험이 높은 남성 골다공증 환자의 골밀도 증가를 위한 치료제로 국내 허가를 받았다. 이후 12월1일부터는 건강보험 약제 급여 목록에 등재됐다. 

기존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중 한 가지 이상에 효과가 없거나 사용할 수 없는 환자 중  65세 이상의 폐경 후 여성이며 중심골(요추, 대퇴 제외)에서 이중 에너지 방사선 흡수계측으로 측정한 골밀도 검사결과 T-score -2.5 SD 이하이고 골다공증 골절이 2개 이상 발생한 환자에게 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또한 이베니티 투여 종료 후 골밀도검사를 실시해 기저치 대비 동일 또는 개선이 확인되는 경우 골흡수 억제제(알렌드로네이트 경구제 또는 데노수맙 주사제)로 전환 투여가 인정된다(이베니티 투여 종료 후 마지막 투여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투여를 시작하고, 최대 12개월까지 인정).

암젠코리아는 10일 이베니티의 보험 급여 출시를 기념해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해 골다공증의 치료 전략에 대해 논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덕윤 교수가 첫 번째 연자로 나서 ’골다공증 치료 최신 지견과 골절을 경험한 초고위험군 대상 맞춤 치료 전략’을 주제로 골다공증 골절의 위험성과 이베니티의 임상적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골다공증은 만 50세 이상의 여성에 비해 많이 발생한다. 주로 손목 골절이 발생하지만 고연령일수록 고관절과 척추 골절 발생률이 증가한다.

게다가 국내 50세 이상 골다공증 골절 발생은 2008년 이후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세는 2025년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5년 고관절 골절과 척추 골절의 추정 발생 건수는 1.4배 증가할 전망이다.

골다공증 골절을 겪으면 1~2년 이내에 또다른 골절을 겪을 가능성이 더 높고 시간이 지날수록 최대 10배까지 위험이 증가하기도 한다. 환자가 허약해짐에 따라 삶의 질이 저하되고, 우울증, 임금 감소 심지어는 환자 4명 중 1명은 12개월 이내에 사망하기도 해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김 교수는 “골다공증 골절로 인한 연간 치료 비용은 유방암이나 심근경색, 뇌졸중을 능가하는 수준으로, 골다공증 골절 초고위험군은 치료 초기부터 이베니티와 같은 강력한 약물 치료를 통해 골절 위험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발표된 미국임상내분비학회·내분비학회(AACE·ACE) 가이드라인에서 초기 치료부터 강력한 약물 치료가 필요한 골절 초고위험군(Very-High-Risk Group)을 새로 정의하면서, 이들을 위한 1차 치료 옵션으로 이중작용의 이베니티 처방을 통해 적극적으로 골절 발생 위험을 낮출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어 김 교수는 이베니티의 임상적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이베니티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Sclerostin 차단을 통해 이중효과를 나타내는 골형성 촉진제다. 조골세포 활성도를 증가시켜 골형성 표지자인 P1NP가 증가되고, 파골세포 활성도를 감소시켜 골흡수 표지자인 CTX를 감소시키는 원리다.

알렌드로네이트 투여 후 이베니티를 12개월 동안 투여하면 알레드로네이트 단일 투여 대비 척추·비척추 골절 위험이 상당 수준 감소한다. 또, 치료 12개월 시점에 알렌드로네이트 대비 이베니티 투여군에서 대퇴 경부 골밀도가 3.2% 증가했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암젠코리아 의학부 조형진 상무는 ‘이베니티의 제품 특징과 주요 임상적 치료 혜택’에 대해 FRAME, ARCH, STRUCTURE 등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발표했다.

그는 가장 먼저 FRAME 연구결과에 대해 “T-score가 -2.5에서 -3.5인 폐경 후 여성 환자 71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 이베니티 치료군은 치료 12개월 시점에서 위약군 대비 새로운 척추 골절 발생 위험이 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척추와 고관절에서도 유의미하게 골밀도를 증가시켰다.

이베니티 투여 후 여성에게 2% 이상 발생한 이상 증세는 관절통, 두통, 근육 경련이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ARCH 연구는 폐경 후 골다공증을 앓는 동아시아 여성 환자군 409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 상무는 “ARCH 임상 내 전세계 인구의 MACE 발병률에 불균형이 있었으나, 동아시아 인구에서는 불균형이 관측되지 않았다.”고 했다.

알렌드로네이트 대비 새로운 척추 골절 발생 위험을 치료 12개월 시점에서 37% 감소시켰다(p>0.001). 

알렌드로네이트의 지속 투여군에 비해서는 치료 24개월 시점에서 새로운 척추 골절 발생 위험을 48% 감소시켰고(p<0.001), 1차 분석 시점에서 임상적 골절 위험은 27%, 비척추 골절 발생 위험은 19% 감소시켰다(P<0.001).

요추와 전체 고관절의 골밀도는 유의하게 증가됐다.

STRUCTURE 연구는 경구 비스포스포네이트 복용 이력이 있는 폐경 후 여성의 약물 투여 전환 시 골밀도 개선 효과 비교를 위한 활성 대조 연구다.

이베니티는 치료 12개월 시점에서 전체 고관절(2.9%), 대퇴경부(3.2%), 요추(9.8%)의 골밀도를 유의하게 증가시켰다(p<0.0001). 동일 시점에서 baseline으로부터는 고관절 강도(2.5%)와 고관절 용적 골밀도가 유의하게 증가됐다.

이상반응 발생률은 테리파라타이드 투여군과 유사했다.

조 상무는 이베니티의 임상적 치료에 대해 “이베니티의 골형성 효과는 주로 모델링을 기반으로 한 골형성에서 기인하며 재형성이 이뤄지는 곳에서 추가적인 골형성 또한 촉진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암젠코리아 노상경 대표는 “이베니티 급여 적용을 통해 국내 골다공증 골절 초고위험군 환자들이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기쁘다. 첫 골다공증 골절 발생 후 재골절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게 되는데, 이번 이베니티 급여가 환자들의 꾸준하고 적극적인 치료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