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병원, 공공의료·진료협력체계 강화 나선다

서산의료원 등 지역 의료기관 업무협약 체결 “지속 추진”

지난달 23일로 개원 100일을 맞은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이 코로나19 영향으로 화두로 떠오른 공공의료와 진료협력체계를 더 강화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진료협력체계 및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지역 기관과의 업무협약 추진 ▲각 병원급 역할에 맞는 의료전달체계 확립 ▲빠르고 정확한 대처가 가능한 응급환자 이송체계 구축 등을 내걸었다.

충청남도 서산의료원과의 업무협약도 그중 일부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서산의료원과 공공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 양 기관은 상호 의뢰 환자의 적극 지원 및 신속한 정보 회신, 응급환자에 대한 진료 지원을 이뤄나가고 있다. 또 의학정보 교환 및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인력 교류 및 파견, 의료기술 및 의료시설 이용에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지역사회 진료 협력체계 구축 및 사회 공헌을 위해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세종충남대병원은 11일 어린이 전문병원인 세종새싹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 서산의료원과 마찬가지로 지역민의 건강 수준 향상을 위한 노력에 나선다.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생명과 안전에 관련된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공조 대응 체계를 마련해 신속하고 체계적인 의료, 치안, 안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세종지방경찰청, 세종소방본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진료행위 방해 등 의료진 위험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출동과 더불어 각종 응급의료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세종충남대병원 관계자는 본지에게 “서산의료원과 체결한 업무협약도 환자 진료 지원, 의뢰환자의 신속한 정보 회신, 응급환자에 대한 최선의 진료 등 공공의료 강화 측면의 전반적 내용을 담고 있다”며 “지역 기관과의 협력은 환자 건강 등을 위해서라도 긍정적인 측면이 많기 때문에 올바른 방향으로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종충남대병원은 아직 2차 병원이지만 상급종합병원을 지향하며 그에 걸맞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또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현재는 각종 인증평가를 대비해 도약을 위한 준비과정을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 특히 개원 이후 최단 시간에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을 받았고, 최근에는 복지부로부터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에 선정되는 등 지역거점병원으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10명,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6명 등 16명의 교수급 의료진이 구축돼 있다. 또 감염 의심환자 치료를 위해 응급실 내 음압격리병상 2병상과 일반 격리병상 2병상을 갖추고, 병상 간격을 1.5m로 유지한 응급환자 진료구역 16병상, 소아 구역 5병상을 비롯해 소생실, 처치실을 뒀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산·학·병 생태계 기반의 충청권 권역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 육성에도 나서고 있다.

세종충남대병원 나용길 병원장은 9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연구중심, 헬스케어 산업화를 추구하는 세종충남대학교병원과 충남대학교병원 본원, 건양대학교병원, 을지대학교병원, 충북대학교병원, 순천향대학교병원, 단국대학교병원 등이 힘을 모아 병원 중심의 충청권 광역 바이오테크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산·학·병 생태계를 구축해 이를 기반으로 국가 공공의료 시스템의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1일 충청북도 괴산군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 세종 이전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대전의료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세종 분원 설치 등도 돕겠다”고 밝혀 관심이 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