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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대한류마티스학회, ‘강직성 척수염의 날’ 맞아 기념식 개최

강직성 척수염의 올바른 인식과 관심 중요성 전해


대한류마티스학회가 지난 5일 호경전 인 뱅커스 클럽에서 매년 11월 첫 번째 금요일로 제정되어 있는 ‘강직성 척추염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발생하고 점차 척추 마디가 굳어지는 류마티스 질환으로, 무릎이나 팔다리 관절에도 관절염 증상이 동반된다. 주로 젊은 연령대에서 발생하는데, 단순 근골격계 질환으로 오인해 다른 진료과를 방문하거나 질환의 원인도 모른 채 진단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진단 시기를 놓칠 경우 척추 변형 등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눈, 폐, 심장, 장 등에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진단 및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해 2회를 맞은 행사에서는 강직성 척추염 진단 및 치료 환경을 점검하고 앞으로 개선해야 할 사항과 코로나19로 지쳐있는 환우의 치료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발표는 강직성 척추염의 진단 및 치료법에 대한 연구 동향과 정책 이슈가 다뤄졌다. 

발표를 맡은 대한류마티스학회 백한주 의료정책이사(가천대길병원)는 “강직성 척추염의 원인과 발병기전은 유전적인 소인으로 HLA-B27 유전자와 깊은 연관이 있으며, 이 외 환경적인 요인들 중 장내세균총 관련 연구들이 주목 받고 있다”며 치료와 관련해서는 “생물학적제제 같은 치료 약제의 발전으로 척추 강직 및 활동 장애를 막고 근로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해졌으며, 최근에는 T2T(Treat to target) 개념을 적용하는 치료 전략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대한류마티스학회 홍승재 보험이사(경희대병원)은 강직성 척추염 관련 보험 이슈를 발표했다. 홍 교수는 “현재 강직성 척추염 진단 및 치료를 위해 천장관절 MRI를 촬영하고 있는데 요추, 경추 등의 침범은 확인하기 어려운 제한점이 있어 보험 산정횟수나 적용 부위에 대해 유연하게 보험급여를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다양한 치료제에 대해 접근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힘쓰고 있으며, 환자들에게 운동, 치료제 등에 대한 교육이 더 적절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발표 후에는 학회에서 제작한 조기진단 및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는 공공 캠페인 영상을 함께 시청하고 환우를 응원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영상은 강직성 척추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카메라와 류마티스내과 의료진이 놓치기 쉬운 강직성 척추염의 증상과 위험성, 조기진단 및 치료의 중요성을 소개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대한류마티스학회 공식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watch?v=V5bCekBtkLg)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학회는 6일부터 12월 말까지 영상 누적 조회수에 따라 기부금을 조성해 도움이 필요한 강직성 척추염 환우의 치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대한류마티스학회 이명수 홍보이사(원광대병원)는 “작년에 처음 강직성 척추염의 날을 제정한 데 이어 올해 2회를 맞아 환경 개선을 위한 논의와 환우를 응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코로나19로 지친 많은 환우들에게 응원이 닿길 바라며, 대한류마티스학회는 강직성 척추염의 조기 진단과 치료를 위한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류마티스학회 김태환 이사장(한양대병원)은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많은 환우와 함께하지 못해 아쉽지만, 대한류마티스학회는 환우와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함께 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올해 12월 말까지 진행되는 공공 캠페인 영상을 통해서도 강직성 척추염에 대해 인식이 증진되고, 환우들의 치료 지원까지 이어질 수 있기를 기원하며, 앞으로도 국내 강직성 척추염 진단 및 치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