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30대 이상 성인의 14%가 소변을 참지 못하고 하루에 소변을 8번 이상 보는 등의 과민성 방광 증상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화이자제약이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30대 이상 성인 10명 중 1명이상(14%)은 소변을 참지 못하면서 하루에 소변을 8번 이상 보는 ‘과민성방광’ 질환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16.5%로 남성 11.5%보다 과민성 방광 보유율이 높았다. 특히 50대 이상 성인의 경우 과민성 방광 증상보유자는 약20%(5명 중 1명 꼴)로 50대 이하 성인보다 과민성 방광 증상 보유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민성 방광은 방광 근육이 예민해져 생기는 증상으로, 소변이 갑자기 마렵고 참을 수 없는 절박뇨와 하루8회 이상, 야간 2회 이상 소변을 보기 위해 일어나는 빈뇨증상을 동반하며, 심한 경우, 소변이 마려울 때 참지 못해 소변이 새어 나오기도 한다.
과민성 방광 질환에 대한 인지 및 태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 증상 보유자중 절반 이상(53.6%)이 과민성 방광이라는 질환을 모른다고 답했으며, 증상 보유자중 30%(10명 중 약 3명)가 과민성 방광을 요실금과 같은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료 필요성 또한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과민성 방광 증상을 가진 사람들 (140명) 중에서 치료를 받는 비율은 고작33.6%(3명 중 약 1명)에 그쳤으며, 내원하는 과민성 방광 환자의 절반 이상(55.3%)이 증상이 악화된 이후에야 병원을 찾는 것으로 드러나, 과민성 방광 질환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더욱 필요한 실정이다.
과민성 방광은 중장년 이후에 주로 나타나는 요실금과는 구분되는 질환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나타날 수 있으며 오랫동안 방치하면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을 동반한 삶의 질 저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남성의 경우 전립선염이나 전립선 비대증과 같은 전립선 질환과 동반하여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성균관의대 제일병원 비뇨기과 서주태 교수는 “과민성 방광의 경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후에 치료가 어렵고 치료기간도 길어진다”고 지적하고 “삶의 질이 떨어지고 사회생활도 어려워져 대인 기피증이나 심각한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초기에 빨리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