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0년도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 과제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추진하는 디지털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국립암센터는 ‘간암, 담낭암, 췌장암 영상진단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과제를 총괄해 수행하는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국립암센터는 2019년의 1차 데이터 구축 사업 공모에서도 ‘질병 진단 이미지 데이터 구축’ 과제에 선정돼 총 19억 원의 정부지원금을 받아 유방암, 안저 질환 등에 대한 데이터를 구축한 바 있다.
이번 2차 사업에서 국립암센터는 헬스케어 분야의 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가천대 길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의료기관 및 민간 참여기관들과 함께 올해 12월까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총 57억 원의 정부지원금이 투입되는 본 과제는 간암, 담낭암, 췌장암의 영상진단 이미지와 임상전문의의 진단 정보를 결합한 데이터셋을 구축하고, 딥러닝 기계학습을 통한 인공지능서비스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비식별화 및 단계별 품질 검증 작업을 거쳐 관련법에 근거해 안전하게 제공될 예정이다.
본 과제는 의료 인공지능 데이터 저작 도구 및 인공지능 시범 서비스 모델을 개발해 질병의 조기 진단에 기여하며,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따라 자생적으로 데이터를 확장, 개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화 사회의 대표적 사망원인인 암질환,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 암 사망자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간암, 담낭암, 췌장암에 대한 데이터를 구축하는 이번 사업은 국립암센터가 총괄하고, 가천대 길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각각 간암, 담낭암, 췌장암 데이터를 세부 담당한다. 각 의료기관은 의료정보시스템을 통해 비식별화된 학습용 데이터를 수집·구축하게 된다. 민간 참여기관들은 구축된 영상들의 데이터 효용성 검증을 위한 인공지능 모델을 구축해 협력할 예정이다.
사업책임자인 국립암센터 간담도췌장암센터 우상명 박사는 “이번 사업 추진을 통해 의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기술개발은 물론 향후 질병의 정밀 치료 및 발병 예측과 같은 응용 분야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기술개발을 도모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의료의 질 향상과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