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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내과의사회 장동익 회장 “전화협박 당했다”

'의·한 갈등 결국 폭력사태까지 번지나?' 우려

그간 한방 CT사용으로 불거져 나온 의·한 대립이 마침내 협박전화라는 폭력적 방법까지 동원되는 등 의료계와 한의계간의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4일 대한내과의사회 장동익 회장은 한약경고 포스터 제작·배포와 관련, 익명의 남자들로부터 수차례 협박전화를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장동익 회장은 “이틀 전 처음 협박전화를 받았다”고 밝히며 “처음에는 별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틀 동안 집전화와 핸드폰으로 수차례 협박전화가 걸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각기 다른 남자들이 한약포스터 배포·제작을 중단하지 않으면 폭행을 가하겠다고 협박을 했다”면서 “신변 안전을 위해서 2명의 보디가드를 고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과의사회 장동익 회장은 이러한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한약복용경고 포스터 제작·배포에 대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장동익 회장은 “당초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포스터의 반응이 좋다”면서 “내과 개원의들 뿐 아니라 공보의를 비롯, 규모가 큰 병원에서도 수십 장씩 보내달라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한의계를 무조건 폄훼·음해하자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하며 “잘못된 한약복용이 가져올 수 있는 국민건강 상의 위험을 줄여보자는 의사들의 의지가 담겨 있음을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으로 한의계도 포스터를 통한 한방의료의 우수성을 홍보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양측 간의 의료영역을 두고 발생한 다툼이 감정싸움을 벗어나 폭력 등을 동반한 물리적인 충돌까지 번지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
 
문정태 기자 (hopem@medifonews.com)
2005-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