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78개 병원을 대상으로 지난해 실시한 의료기관평가가 병원간 순위를 매기지 않는 방식으로 이르면 2월 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4일 “12월 말로 예정된 평가결과 발표가 지금까지 연기된 것은 명확한 평가기준에 대한 논의가 지금까지 계속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의료기관평가위원회와 대상병원간 피드백을 통해 조율을 하는 중이며 너무 늦어지지 않게 2월 말을 발표시기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의료기관평가에서 각종 편법이 드러나기는 했지만 평가자체가 병원을 죽이기 위한 목적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위원회에서 평가발표수위를 조절 중이고 일단 순위를 매기지 않는 항목별 평가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의료기관에 대한 주 평가분야는 시설구비 여부가 아닌 의료기관 업무의 적절한 수행 여부 및 수행결과”라며 “이번 의료기관평가를 통해 의료의 질 향상 및 환자의 만족도 제고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특히 이번 의료기관 평가결과 발표 후 올 하반기부터 300~500병상 규모의 중소병원에 대해서도 의료기관평가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 관계자는 “매 3년마다 병원평가를 실시하게 돼있지만 1년 안에 모든 평가가 이뤄지기는 힘든 만큼 중소병원은 1년마다 나눠 따로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중소병원이 대상인 만큼 지난해와는 다른 평가 기준이 적용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민단체 등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약국서비스평가’에 대해서도 복지부는 ‘필요하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창환 기자(chlee@medifonews.com)
2005-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