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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노바티스, 골수섬유증 치료제 ‘자카비’ OS 연장 효과 입증

현재 Int-1 환자 국내 보험급여 적용되지 않아 사각지대

한국노바티스(대표 조쉬 베누고팔)는 골수섬유증(myelofibrosis) 치료제 ‘자카비(성분명: 룩소리티닙)’의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 연장 효과를 다시 한번 입증한 리얼월드 데이터 연구 결과가 유럽혈액학회에서 발표됐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1일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25회 유럽혈액학회(European Hematology Association, EHA)에서 포스터로 소개된 이번 리얼월드 데이터 연구 결과는 Int-1 골수섬유증 환자가 포함된 연구에서도 전체생존기간 연장 효과가 일관되게 보였다는데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에 발표된 데이터는 IPSS(International Prognostic Scoring System, 국제예후점수시스템) Int-1(중간위험군-1, Intermediate-1) 골수섬유증 환자를 포함한 연구 결과로 골수섬유증을 진단받은 이후 자카비를 처방받은 환자는 처방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더 긴 생존기간을 보이며 사망위험을 39%나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자카비의 전체생존기간 연장효과는 기존의 COMFORT 연구를 통해 IPSS Int-2(중간위험군-2) 및 고위험군(High Risk) 골수섬유증 환자에서 이미 입증된 바 있다.

이번 리얼월드 데이터 연구는 IPSS Int-1 이상의 65세 이상 골수섬유증 환자 1,399명을 대상으로 자카비 치료 환자(n=272)와 비치료 환자(n=1,127)의 전체생존기간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자카비 치료군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데이터 분석 당시 도달하지 않았으며(95% CI, 51.0-not reached) 비치료군의 44.4개월(95% CI, 37.3-62.0) 대비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HR, 0.61; 95% CI, 0.45-0.82; p=0.0016). 

1년 시점에서의 생존율은 자카비 치료군에서 82.3%(76.7%-86.7%)로 비치료군 72.5%(69.5%–75.2%)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2년 시점에서 생존율 역시 자카비 치료군은 76.1%(69.2%–81.7%)으로 비치료군 60.6%(56.9%–64.0%) 대비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adjusted HR, 0.61; 95% CI, 0.45–0.82; P=0.0016).
 
자카비는 기존 제3상 임상인 COMFORT-I, II 연구를 통해 Int-2와 고위험군 골수섬유증 환자에서 비장 비대 증상 개선 및 전체생존기간 연장을 확인한 바 있다. 

309명의 골수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위약 대조 임상인 COMFORT-I 연구에서는 치료 시작 24주 시점에 자카비 치료군의 41.9%에서 비장의 크기가 3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위약군 0.7%의 환자가 해당). 

최적지지요법과 비교한 COMFORT-II 연구에서도 유일하게 자카비 투여군에서만 치료 48주 시점에서 비장 크기가 35% 감소했다. COMFORT-I, II 연구의 5년 통합 분석(pooled analysis)에서는 자카비 치료군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5.3년으로 대조군 3.8년 대비 사망 위험을 3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HR, 0.70; 95% CI, 0.54–0.91; P=0.0065).
 
회사 측은 “골수섬유증은 비장비대 및 질환 관련 증상으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고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생존기간이 27개월 밖에 되지 않는 중증 희귀 혈액암이다”라며 “IPSS 예후인자(연령, 백혈구 수, 전신 증상 등) 개수에 따라 저위험 그룹과 중간위험군인 Int-1,2 그리고 고위험 그룹으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카비는 국내에서 중간위험군 또는 고위험군 골수섬유증 및 히드록시우레아에 내성 또는 불내성인 진성적혈구증가증의 치료제로 승인받아 시판 중이다”라며 “현재 IPSS intermediate-2(중위험군-2) 또는 high risk(고위험군)인 골수섬유증 환자에서 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항암제사업부 신수희 총괄은 “Int-1 환자에서도 비장비대 및 질환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자카비를 통해 가능한 빠른 시기에 치료 혜택을 받는 것이 중요하지만 현재 Int-1 환자에 대해서는 국내 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치료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며 “한국노바티스는 골수섬유증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