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은 인도네시아의 보건의료환경 개선과 新(신)남방 정책에 부합한 의료IT 시장 개척을 위해 인도네시아 주요 병원에 ICBM 기반의 원격협진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구축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부산대병원이 국내 IT기업인 ㈜자인컴, ㈜아이알엠, ㈜딥노이드와 공동으로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0년 ICT기반 의료시스템 해외진출 시범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추진하게 됐다.
원격협진시스템은 현지 병원에서 실시된 혈액 및 소변검사, 혈압, 혈당, 영상자료 등 각종 기초 검사결과 데이터를 국내 의료진이 원격으로 확인해 병명 진단이나 치료방향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진단용 헬스키트와 협진시스템, 모바일 서비스 현지화 ▲차세대 Web-PACS를 통한 원격영상판독시스템 구축 ▲인공지능영상진단 플랫폼 ‘딥파이’ 구축 등 원격협진시스템이 마련되면 인도네시아의 의료기관과 의료인, 환자에게 국내의 우수한 의료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앞서 부산대병원은 지난 2018년부터 인도네시아 병원협회(PERSI)와 협약을 맺고 공동 워크숍 개최와 원격협진시스템 시범 운영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어왔다.
이호석 부산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 부원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부산대병원은 인도네시아 의료서비스 향상과 의료정보화 발전에 기여하고, 양국 간 의료협력관계를 강화하여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주변 동남아시아로 확대할 수 있는 글로벌 사업화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권철 ㈜자인컴 대표는 “이번에 구축하는 헬스킷에는 COVID19 진단키트와 댕기열키트 등 약 10종의 검사장비를 포함하고 있어 향후 COVID19와 같은 유행병에 대비할 수 있는 비대면 의료IT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최승욱 ㈜아이알엠 대표는 “국내 4차 산업혁명의 선도기업들이 협업하여 K-메디컬 모델을 해외에 선보이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했으며, 김태규 ㈜딥노이드 CTO는 “AI 진단 솔루션이 원격진료를 통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향후 부산대병원은 카자흐스탄과 극동러시아 등 해외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의료 IT기술 진출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데 기여하고, 신남방 국가 등의 진출도 추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