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코로나19 집단환자 및 중증환자 발생에 대응해 공공의료기관과 민간의료기관을 아우르는 민관협력 체계 구축을 강화하고 있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은 2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경기도는 공공의료기관 숫자가 적고, 병원 규모가 작아 민간 의료기관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도는 지난 18일 경기도 코로나19 진료네트워크 구성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해, 도내 종합병원 진료 실무책임자들과 함께 병상 자원의 확보와 효율적 활용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을 논의했다. 또 생활치료센터 2곳을 포함해 확진자 진료에 참여하는 도내 19곳의 병원과 진료 협력 네트워크를 전국 최초로 출범시켰다.
임 단장은 “코로나19 유행 소강 흐름 속에서 경기도가 중환자병상 자원 확보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필요 시 즉각적인 확보가 어려운 중환자 진료 공간의 선제적 확보를 위한 것”이라며 “같은 맥락에서 경기도는 정부의 수도권 중환자 병상 확보 논의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20일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 중 396명은 퇴원했고, 현재 246명이 병원 및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중이다.
경기도 병상운용 현황(20일 0시 기준)은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운영병원 3곳, 경기도 공공의료기관 6곳, 성남시의료원 1곳 및 도내 민간 상급종합병원 6곳의 협력으로 총 16개 병원에 471개의 확진자 치료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사용 중인 병상은 46.5%인 219병상이다.
◇ 이재명 지사, 민관 협력체계 강화 요청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0일 민간 종합병원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도내 집단환자 발생에 대비한 추가 병상 지원 협조와 코로나19 중증환자 진료 지원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 강화를 요청했다.
이 지사는 이 날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는 것 같긴 하지만 재감염도 발생하는 것을 봐서는 언제 다시 급박한 상태가 될지 알 수 없다”면서 “중증환자들에 대한 병실 부족 문제가 언제 발생할지 모르고 실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협조를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구 상황을 보면 의료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사망자 수가 크게 차이가 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잘 해줬지만,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서 중증환자를 위한 병실 확보를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간종합병원 원장님들의 고생이 많다. 이번 코로나 사태 대응은 정부도 있지만 사실 민간영역의 의료인 여러분이 큰 기여를 해주셨다고 생각한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경기도는 앞서 지난 2월 27일과 3월 9일 종합병원장 간담회를 통해 도내 민간종합병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 병상 확보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적이 있다. 이 결과로 도는 11개 병원에 50개 음압격리병상을 확보해 선제적인 코로나19 대응태세를 갖춘 바 있다.
이 날 간담회에는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 한상욱 아주대학교병원장, 신응진 순천향대부천병원장, 유경호 한림대성심병원장, 정환훈 고대안산병원 진료부원장, 주진덕 가톨릭대성빈센트병원 의무원장, 이성호 한림대동탄성심병원장, 김성우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장, 김세철 명지의료원장, 이명묵 세종병원장, 김부섭 현대병원장 등 도내 민간종합병원장 11명과 김재훈 경기도 보건건강국장,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