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은 12일 최근 미국의 콘택트렌즈 사용자에게서 시력 상실까지 유발할수 있는 곰팡이균 감염 사례들이 나타남에 따라 국내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조치를 내렸다.
식약청의 이 같은 조치는 *렌즈를 만지기 전에 물과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고 잘 말릴 것 *세척 및 보관 방법을 지킬 것 *보관 용기를 3~6개월마다 바꿀 것 *렌즈를 낀채 자지 말것 등이다.
미국 FDA는 지난 10일 콘택트렌즈 사용자들에게서 곰팡이균 감염 사례가 늘어나자 시력 상실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의 주의조치를 내렸다.
또한 FDA는 바슈롬사의 렌즈 세척액인 ‘리뉴 모이스춰락’ 사용자에게서 감염 증상사례가 많이 발생한 사실에 주목해 이 회사의 렌즈 세척액을 조사 중이다.
이에 바슈롬사는 즉각 자발적으로 미국 안에서의 제품 출하를 잠정 중단했지만, 이미 판매된 국외 수출품 등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정보를 입수한 식약청은 바슈롬코리아에 안전성 검토를 위한 자료 제출을 긴급히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에서의 판금조치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바슈롬코리아측은 한국에서 아직까지 리뉴 제품을 사용해 부작용이 생겼다는 사례가 보고된 바는 없지만, 잠정적으로 자발적인 판매 중단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슈롬사의 렌즈 세척액 ‘리뉴 모이스춰락 용액’은 지난해 5월 국내에서 허가되어 9월부터 시판되어 작년말까지 28억원 상당이 수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FDA는 바슈롬의 콘택트 렌즈 보존액 ‘리뉴’(ReNu)가 최악의 경우 실명에 이를 수도 있는 진균 감염 유발 가능성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바슈롬사도 11일부터 ‘리뉴’의 공급을 중단했다.
미 보건당국은 금년 1~3월 발병한 17개주 109명의 진균 감염증 환자들을 상대로 조사에 나서 이중 30명에 대해 조사를 마친 결과 26명이 바슈롬사의 ‘리뉴’ 보존액을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환자중 8명은 실명을 피하기 위해 각막이식 수술까지 받아야 할 정도였다는것.
이번 사태는 지난달초 미국 뉴저지주의 한 안과의사가 3명의 환자가 희귀병인 진균감염증을 앓고 있는 것을 발견, 질병관리센터(CDC)에 보고한 이후 CDC가 전국의 각막 질병 전문가들에게 문의, 유사한 사례가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하면서 빚어졌다.
바슈롬사의 로널드 자렐라 대표는 “아직 많은 부분이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 았지만 공중 보건의 이익을 위해 자발적으로 리뉴의 공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