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둥병, 천형병 등으로 비하돼 불리는 ‘나병’ 명칭을 ‘한센병’으로 순화·대체하자는 법안이 발의됐다.
안명옥 의원(한나라당)은 “한센병은 나병, 문둥병, 천형병 등의 용어로 불리면서 한센병 환자 혹은 일반인들을 비하하는 인격 모독적인 표현으로 사용돼 왔다”고 말한 뒤 “그럼에도 현행 약사법에서는 ‘나병’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어 한센병 환자들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심화시킬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센병은 의학의 발달과 함께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 중 하나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염력이 강한 불치병이라는 선입견을 내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와 같이 많은 한센병 환자들이 질병의 고통과 사회적 편견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어 ‘나병’이라는 용어를 ‘한센병’이라는 용어로 대체함으로써 ‘한센병’에 대한 일반인의 편견을 불식하고 이들의 인권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 이유를 밝혔다.
김도환 기자(dhkim@medifonews.com)
2006-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