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에서 현시점에서 블록체인 기술 적용 가능한 분야는 ▲사전의료의향서 ▲예방접종기록 ▲혈액형 정보라는 주장이 나왔다.
김세연 의원과 박인숙 의원 주최로 10일 오전 9시 30분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에서 열린 ‘의료분야에서의 블록체인 활용방안’ 정책간담회에서 발제자와 토론자는 ‘현시점’에서 블록체인 기술 적용한 분야로 위 같은 내용에 동의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김주한 서울의대 정보의학 교수는 “블록체인 기술이 현 시점에서 가장 잘 적용될 수 있는 사례가 연명치료 거부에 대한 내용을 담은 사전의료의향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김 교수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면 사전의료의향서의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고, 현재의 공증기구를 블록체인 기술이 대신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제시했다.
김세연 의원도 현시점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 가능한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분야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어떻게 적용해 볼지 함께 논의를 이어나가고 싶다. ▲사전의료의향서 ▲예방접종기록 ▲혈액형 정보를 블록체인 기술과 어떻게 접목해 나갈지 국회에서도 논의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주용완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기반 본부장 역시 “2월에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도 블록체인 시범사업을 공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주 본부장은 “현재 이와 관련된 사업은 기획단계에 있으며,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분야를 부처별로 논의를 거친 뒤, 규제 개선 논의 등도 함께 진행할 수 있는 범부처협의회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상윤 보건복지부 의료정보정책과장은 복지부에서 블록체인 관련된 R&D 예산 편성은 검토 단계라고 밝혔다. 오 국장은 “기재부 예산 심의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아직 모르기 때문에 확답을 드리긴 어렵다. 인터넷진흥원과 같이 해날 갈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책간담회에는 김주한 서울의대 정보의학 교수의 발제를 시작으로, 이은솔 메디블록 대표, 홍승필 성신여자대학교 융합보안학과 교수, 주용완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기반본부장, 오상윤 보건복지부 의료정책과장이 토론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