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해일 최대 피해지역인 인도네시아 반다아체에서 13일부터 긴급의료활동을 벌여온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성재)의 일산병원의료진이 진료활동을 마치고 21일 귀국한다.
공단 의료진은 반다아체 중심에서 약간 외곽지역인 사마하니와 롬바떼 난민촌에서 진료를 시작한 이래로 하루 평균 400명을 진료 모두 2500명에 이르는 환자들을 진료했다. 진료시간이 끝난 저녁식사 후에도 위급한 환자를 돌보기 위해 왕진도 빈번했다고 의료진은 전해왔다.
의료진은 사마하니 지역이 공단 의료진이 들어가기 전까지 한 번도 의사가 진료한 적이 없는 곳이어서 지진해일로 피해를 입은 환자들뿐만 아니라 인근의 주민들까지 찾아와 진료를 받았다고 한다.
의료봉사팀이 떠나는 수요일 이후 후속팀은 2월에 오기로 돼 있어 그 공백기간 동안에 치료를 받아야
할 많은 환자들이 방치된다. 시간이 흐르며 외국 의료진도 오는 팀보다 떠나는 팀이 월등히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공단의료진의 한 관계자는 “의사회나 한약사회 등 단체를 제외하고 단독으로 의료진을 파견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대형병원을 찾아보기 힘든 것이 국내의 현실임을 감안한다면 국가적인 의료구호시스템을 구축하여 보다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지원활동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철수 의료진 단장은 긴급의료활동을 마치며 “인류역사상 엄청난 재난을 구하는데 동참했다는 것에 개인적으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사고의 복구 및 구호를 위해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비로 이곳까지 와서 열악한 환경에서 봉사하는 모습을 보고 커다란 감명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창환 기자 (chlee@medifonews.com)
2005-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