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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직무스트레스, 여성·저학력·서비스업↑”

조정진 교수팀, 8522명 설문조사 결과 발표

우리나라 근로자의 직무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발병률은 남성보다는 여성,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저학력일수록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조정진 교수는 ‘한국인 직무스트레스 측정도구의 정확성 및 신뢰성 평가 연구’ 위해 지난 4월~10월까지 전국 50인 이상 사업장 329곳의 근로자 85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우울증 위험이 있는 군의 비율은 15.9%(1268명)이었으며, 개인별로는 10.1(814명)에서 우울증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조 교수는 한국어판 역학연구용 우울척도(이하 CES-D)를 사용해 직무스트레스 요인과 우울증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CES-D의 지역사회 역학용 절단점 21점 이상인 우울증군의 유병률은 15.9%이었으며, 개인별 우울증군 판정 최적점인 25점을 기준으로 하면 10.1%에서 우울증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인구학적 특징과 우울증과의 관계에는 29세 이하에서 우울증 군이 제일 높게 나타났으며, 이 연령층을 제외하면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우울증 유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성별로는 여성의 우울증군이 18.6%로 남자 14.7%에 비해 약간 높게 나타났으며, 이혼·별거·사별 군에서 26.4%로 가장 높고, 그 다음 미혼 군이 20.9%, 기혼군에서는 13.8%로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대학원이상에서 11.0%로 가장 낮았으며 대졸이하가 15.5%, 고졸이하 17.5%, 중졸이하 18.8% 순으로 학력이 낮을수록 높았다.
 
 
표준산업분류로 살펴본 업종별 우울증 군 유병률을 살표보면, 오락, 문화 및 운동 관련 서비스업에서 우울증군이 31.1%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은 숙박 및 음식점에서 28.8%,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이 24.1%로 나타나는 등 주로 고객을 접대하는 서비스업에서 우울증 군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0~99인 사업장이 17.5%로 가장 높았으며, 고용형태별로는 일용직이 22.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급여수준에 따른 우울증군 분포는 월 급여 300만원 이상에서 12.7%로 가장 낮았고 급여 수준이 낮을수록 우울증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으며, 근무시간이 증가할수록 스트레스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근무기간별로는 10년 이하에서 우울증 유병률이 14.1%로 가장 낮았으며, 1년 이하에서 가장 높았으나 근무기간에 따라 일관된 유병률 차이는 없었다.
 
조 교수팀은 “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사회인구학적 특성과 작업 특성 요인들을 보정한 다중회귀 분석에서 살펴보면, 우울증은 여자에서 이혼·사별·별거 할 경우, 주 근무시간이 주 40시간 이하에 비해 50~59시간으로 길 경우 등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인 직무스트레스 측정도구의 하위척도별 점수를 연속변수로 회귀분석을 한 경우, 물리환경, 조직체계를 제외한 모든 스트레스 요인, 즉 직무요구가 높을수록, 직무자율이 낮을수록, 관계갈등이 많고, 보상이 적절하지 않은 경우 등이 우울증의 교차위험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백승란 기자(srbaek@medifonews.com)
2005-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