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12일 김필건 회장의 골밀도 측정기 시연 모델이 됐던 29세 남자의 건강에 대한 우려와 함께 재검이 권고됐다.
13일 대한의사협회와 대한골대사학회는 김필건 회장의 골밀도 측정기 시연에 대응,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양규현 골대사학회장(강남세브란스 정형외과 교수, 사진 좌)은 “어제 29세 모델의 골밀도 값이 T –4로 나온 것은 정상을 벗어난 것이다. -4라는 숫자는 80~90대 할머니라도 건강하지 않은 수준에 있는 경우의 수치이다. 그런데 (김필건 회장은 더 높은 수준의 재검을 말하지 않고) 골감소증이라는 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양규현 회장은 “정확한 진단의 흐름이 요구된다. 더 높은 수준의 기계로 재확인해야 한다. 모델이 된 29세 남자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우리병원에서 재검해 줄 수 있다. 아니면 객관적인 제3의 병원에서 해 보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양규현 회장은 “갈등을 떠나 (29세 모델은) 좀 더 정밀한 기계로 자신의 건강을 위해 몸의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추무진 의협회장(사진 우)은 “한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한 불법 의료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를 해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한의원 불법 의료기기 전수조사 △국민신고 △한방처방검증 △한방급여제외 등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첫째, 전국 한의원에서 불법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현대의료기기에 대해 행정당국이 전수 조사를 실시하여 행정지도 및 행정처분을 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의사협회 김필건 회장이 공개적으로 현대의료기기인 골밀도 측정기 시연을 했다는 것은 수많은 한의원에서 이미 다양한 종류의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 국민들로부터 한의사 불법의료 신고를 받고, 고발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신고 접수된 건은 보건당국에 고발 조치함으로써 한의원의 불법적인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근절하겠다는 것이다.
셋째, 한방 처방 표준화 및 검증을 촉구했다. 한의약육성발전계획에 따라 정부가 수조 원의 혈세를 한의약 발전에 쏟아 부었음에도 한방의 과학화 및 표준화는 요원한 실정으로 한방은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넷째,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한방급여행위의 건강보험 제외를 촉구했다. 한의학의 과학화 및 표준화가 되지 않은,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한방급여행위에 대한 건강보험 제외를 의료소비자단체와 함께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다섯째, 정부는 법을 수호하고, 국민건강권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건복지부는 지금까지 국민건강을 위해 법을 지키고 집행해 왔듯이, 앞으로도 한의사협회의 협박에 굴하지 말고 법을 수호하고 국민의 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