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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자누비아, TECOS통해 심혈관계 안전성 입증

위약 대비 주요 심혈관 부작용 및 심부전 입원 발생 증가시키지 않아

한국 MSD(대표 현동욱)가1만 4000명 이상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제 2형 당뇨병 표준 치료 시 DPP-4 억제제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 투여의 심혈관계 안전성을 평가한TECOS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TECOS 연구 결과, 자누비아는 심혈관계 관련 사망, 비치명적인 심근경색, 비치명적인 뇌졸중, 불안정 협심증으로 인한 입원 중 하나의 사건이 확진 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으로 정의된 1차 복합 평가 변수에 대해 위약 투여 군 대비 자누비아 투여 군의 비열등성을 입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처리의향 분석(Intention-to-treat(ITT) 분석) 결과, 자누비아 투여 군과 위약 대조 군에서 1차 평가 변수로 정의된 사건이 발생한 환자의 비율은 각각 11.4%(n=839)와 11.6%(n=851)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계획서 순응 분석(Per Protocol(PP) 분석)에서는 두 군 모두에서 9.6%(n=695)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요 2차 평가 변수 관련으로 자누비아 군에서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의 증가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의 발생 비율은 두 군간에서 유사했다. TECOS 연구 결과는 8일(현지 시간) 미국 보스톤에서 개최된 제75회 미국 당뇨병 학회 학술 회의(ADA)에서 발표됐으며, 학술지인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도 게재됐다.

옥스포드 대학 당뇨병 연구 센터의 루리 홀만 교수는 “혈당 조절을 위해 혈당강하제 요법을 필요로 하는 제 2형 당뇨병환자들은 심혈관계 합병증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치료제의 심혈관계 안전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TECOS 연구 결과 자누비아가 심혈관계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다양한 그룹의 제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심혈관계 질환 발생의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TECOS 연구는 심혈관계 질환을 확진 받은 제 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표준 치료에서 자누비아를 투여하지 않은 위약 투여 군에 비해 자누비아 투여 시의 장기적인 심혈관계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설계된 사건 기반 연구(event driven study)이다.

연구 결과, 자누비아는 1차 복합 평가 변수를 충족시키는 것에 더해, 심혈관계 관련 사망, 비치명적인 심근경색 또는 비치명적인 뇌졸중이 확진 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으로 정의된 2차 평가 변수에 대해서도 자누비아를 투여 하지 않은 위약 투여에 비해 비열등성을 보여주었다.

추가로 분석한 2차 평가변수들 중 심부전으로 인해 입원한 환자의 비율은 자누비아 투여 군과 위약 투여 군 모두에서 3.1 % (n=228), 3.1% (n=229)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의 발생은 자누비아 투여 군에서 7.5% (n=547), 위약 투여 군에서 7.3% (n=537)로 두 군에서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급성 췌장염 발생은 낮은 빈도를 보였으며, 자누비아 투여 군에서 0.3% (n=23), 위약 투여 군에서 경우 0.2% (n=12)로 두 군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췌장암 역시 발생 빈도가 매우 낮았으며, 자누비아 투여 군과 위약 투여 군에서 각각 0.1% (n=9), 0.2% (n=14)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추가적으로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심혈관계 관련 사망이 발생까지의 소요 시간을 복합 변수로 해 2차 분석을 진행한 결과,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심혈관계 관련 사망 사건이 최초로 확진된 환자의 비율은 자누비아 투여 군에서 7.3% (n=538), 위약 투여 군에서 7.2%(n=525)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심혈관계 관련으로 사망한 환자의 비율은 자누비아 투여 군에서 5.2% (n=380), 위약 군이 5.0% (n=366)였다.

비 심혈관계 관련 사망 환자의 비율은 두 군에서 모두 2.3%로 나타났으며, 이 중 감염에 의한 사망은 자누비아 투여 군과 위약 투여 군에서 각각 0.6% 및 0.7%를 나타냈다. 신장의 기능을 평가하기 위한 eGFR (estimated glomerular filtration rate) 수치는 연구 기간 중 두 군 모두에서 약간 감소했으며, 48개월 차에 기저 값으로부터의 변화 값은 자누비아 투여 군에서 -4.0 ± 18.4 mL/min/1.73m2, 위약 투여 군에서 -2.8 ± 18.3 mL/min/1.73m2였다.

머크 연구소 소장 로저 펄머터 (Roger Perlmutter) 박사는 “TECOS 연구 결과는 자누비아의 심혈관계 안전성에 대해 매우 중요한 임상적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옥스포드 대학과 듀크 대학교의 임상 시험 연구 센터, 그리고 MSD가 전 세계 2형 당뇨병 환자를 위해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해 거둔 성과라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TECOS 연구에서는 혈당 조절의 차이가 심혈관 질환의 발생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누비아 투여 군과 위약 투여 군 간에 유사한 수준의 혈당 조절이 이뤄지도록 했다.

연구 4개월 차에 자누비아 투여 군의 당화혈색소 수치(HbA1c)는 위약 투여 군에 비해 0.4%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두 군 간의 당화혈색소 차이는 추적 조사 기간 동안 0.1%까지 줄었다.

결과적으로 자누비아 투여 군과 위약 투여 군 간의 당화혈색소 수치 차이는 -0.29 %였다.

연구 기간 중 혈당강하제를 추가로 투여 받은 환자 수는 자누비아 투여 군에서 위약 투여 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만성적으로 인슐린 치료를 시작하게 된 비율 역시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