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을 앞둔 말기 암환자들의 곁을 지키며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돌보아 온 완화의료 호스피스가 현장에서 느끼는 감정을 71편의 시에 담아 펴냈다.
명지병원 암통합치유센터 내 완화의료센터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허수정 간호사는 '우리 삶의 마지막 희망별곡'이라는 제목의 호스피스완화의료 시집을 최근 발간했다.
'희망의 빛으로', '영원을 사모하는 희망', '우리병원의 희망노래', '삶과 죽음의 희망 이중주', '하늘바라기의 희망' 등 5부로 구성된 이번 시집에는 허수정 간호사가 말기 암환자를 치료하고 떠나보내며 그들과 나눈 시간과 다양한 감정들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시집에는 가슴 벅찬 환한 미소 죽음 앞의 빛나는 눈동자 아름다운 이별을 고하네(고마운 환자), 당신의 안식이 내 존재의 이유인 듯 책임을 물을 때(참된 안식), 한 방울 눈물 속에 눌러 담은 천 마디 말들(위로), 하나님도 똑같이 울고 계신다(모르페우스) 등 매일매일 삶의 일부로서 죽음을 대하는 호스피스만이 느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녹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