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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불법의료행위 방송에 “강력응징”

의협 “의사자존심 고의적 깎아내리는 반인륜적 행위”

MBC 시사보도 프로그램 ‘환자는 마루타’편과 관련해 해당 의료인에 대한 강경 처벌 입장을 밝힌 의협이 방송 내용에 대한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 MBC에 대한 강력한 응징의사를 나타내 주목을 끌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김재정 회장은 11일 MBC의 보도태도와 관련, "고의적으로 의사의 자존심을 깔아 뭉개고 반인륜적 행위를 한 MBC를 용서할 수 없으며 모든 수단을 다해 응징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협회장은 이어 "이번 사건에 연루된 회원을 마음 속으로 위로하자"고 제안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이 사건과 관련된 의료행위 등에 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의협의 다른 관계자는 “몰래카메라를 사용해 촬영하는 것은 명백하게 잘못 된 것이다”라고 지적하며 “미국에서도 ABC방송이 슈퍼마켓의 부정을 폭로하기 위해 제작·방영한 프로그램이 재판결과 불법 행위로 판결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불법행위를 범한 사람에게는 최소한의 인권도 없느냐”며 “기자앞에 무릎꿇고 앉아서 알려지면 죽는다 살려달라고 절규하는 모습까지 방영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되물으며 방송사의 자극적인 보도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방송은 공공재”라고 강조하며 “언론이면 언론답게 보도를 통해 사회정의를 실현할 일이지 의료인은 물론 의료계 전체를 마녀사냥식으로 재판하려고 들면 안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 회장은 "이번 사태는 해당 언론사 사장의 사과를 받고 해결 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방송사를 항의 방문하는 조치는 취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앞으로 구체적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못함을 이해해 달라"고 말하며 방송사에 대한 신중하고도 강도 높은 대응책을 마련할 것임을 시사했다.
 
문정태 기자 (hopem@medifonews.com)
2005-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