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가 대기 중에 고농도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저체중아를 낳을 위험이 크며, 심할 경우 사산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화여대 의대 하은희 교수팀은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지역 산모 1588명을 대상으로 임신기간 미세먼지 농도와 출산시의 신생아 체중 등을 추적 조사한 연구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의 농도가 ㎥당 10㎍ 높아질수록 산모의 저체중아 출산위험은 5.2~7.4%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모가 임신 4~9개월일 때 미세먼지가 ㎥당 10㎍ 농도가 짙어질수록 사산위험은 8~13.8%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출산 6주전에 고농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신생아 체중이 19.1g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산모 중 저체중아를 출산한 경우는 61명(3.8%)으로 나타났으며, 사산과 조산은 각각 71명(4.47%), 83명(5.37%)으로 집계됐다.
한편 연구에 사용된 미세먼지는 조사대상 산모의 거주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서울시내 27개 대기오염 측정소의 미세먼지 측정치를 자료를 이용했다.
이석기 기자(penlee74@medifonews.com)
2005-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