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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수혈사고’로 헌혈기피 “혈액수급 초비상”

혈액재고 급감, 정부차원 근본대책 시급히 마련 돼야

헌혈 기피가 장기화 되면서 혈액재고량이 적정량의 20~30%대에 머무는 등 혈액수급에 초비상이 걸리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요청되고 있다.
 
대전·충남 적십자혈액원에 따르면 올들어10월 중순까지 헌혈자는 총 13만5395명으로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14만552명보다 5157명(3.7%)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들어서도 헌혈자는 8283명으로 전년동기의 1만1030명과 비교, 무려 2748명이 감소하는등 혈액재고가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빈혈치료와 산모에게 수혈하는 적혈구농축액(PRC)의 경우 적정보유량이 1925유니트이나 24일현재 보유량은 440유니트로, 적정재고량의 22.8%에 그치고 있으며, 혈액형간 제제별 보유량의 불균형도 더욱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O형 적혈구농축액은 하루 소요량이 76유니트이나 이날 보유량은 58유니트에 불과해 하루 소유량을 채우기도 벅차다는 것이다.
 
지난 18일에는 O형 적혈구농축액이 떨어지자 O형 혈액형을 갖고 있는 동부경찰서소속 의경 7명이 혈액원을 방문해 긴급헌혈 사태도 벌어지는등 혈액부족으로 인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급성백혈병과 재생불량성빈혈, 항암치료환자에게 쓰이는 혈소판 농축액(PC)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혈소판 농축액 적정보유량은 699유니트이지만 실제 보유량은 234유니트로 적정보유량의 33.4%에 불과하다.
 AB형 혈소판농축액의 경우 하루 소요량이 26유니트이나 보유량은 1유니트로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A형 혈소판 농축액도 하루 소요량이 85유니트이지만 보유량은 13유니트로 1일 소요량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혈액수급에 차질을 빚는 것은 잇따른 수혈감염사고의 영향으로 헌혈기피 현상이 두드러지고 헌혈자 신분확인과 병력 및 감염조회 등 헌혈자 선별과 문진을 강화한 것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전·충남적십자 혈액원측은 “수혈사고 이후 헌혈기피 현상이 나타나면서 혈액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헌혈의 집과 대학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헌혈캠페인과 함께 직장과 단체 등을 대상으로 헌혈참여를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석기 기자(penlee74@medifonews.com)
2005-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