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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독감 접종’, 한꺼번에 몰려 북새통…“혼란 심각”

전국민 31%분량 보유…독감백신 부족사태 우려


전세계적으로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금년도 독감 예방백신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 극심한 백신접종 혼란과 백신 부족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이 같은 혼란은 독감백신 접종이 조류독감 바이러스와 인체에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중복 감염으로 인한 변종 바이러스 출현을 막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수요가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복지부가 밝힌 국내 독감백신 보유분은 전체 국민의 31% 수준인 1600만명 분으로 최근 독감백신으로 조류독감을 예방하자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시중에 백신 품귀 현상이 빚어질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보건소에서 시작된 독감백신 접종은 장사진을 치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나 조기에 백신이 바닥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청주시의 경우 올해 확보된 독감백신 물량은 총 7만1000명 분으로 시 전인구의 11% 수준에 불과하며, 청주시 상당·흥덕보건소는 지난 17일부터 각 동사무소에서 63세 이상 노인들에 대한 독감백신 접종을 시작 했으나 1일 1천여명의 접종자가 한꺼번에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또 보건소에서 일반인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되지 않아 일반 병의원에도 독감백신을 접종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K병원은 조류독감 발생예보 발령 전까지만 해도 1일 10여명이 찾았을 정도이나 예보가 발령된 이후 1일 50여명이 접종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지역은 보건소의 독감 접종 물량이 모두 9만9천명으로 본격 접종 개시일은 내달 7일이나 이미 일선 구.군 보건소에는 독감 접종에 대한 문의 전화가 하루종일 쇄도하고 접종 당일 희망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독감 백신 물량을 50여만명 분으로 준비하고 지난 11일부터 울릉군과 청도군 등 일부 시·군에서는 이미 예방 접종에 들어갔으나 경주와 포항,안동,김천,칠곡 등 상당수의 시·군이 24일 이후부터 본격적인 접종을 개시하고 있어 주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내 일부 시·군은 지난 7일 독감 예방접종을 시작하자 주민들이 한꺼번에 몰렸으며, 목포시 보건소에는 접종 첫날부터 300여m의 긴 행렬을 이룰 정도로 시민들이 몰렸다.
 
순천시 보건소는 접종 대상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혼잡을 피하기 위해 동별로 접종 날짜를 달리했지만 첫날인 이날 노인과 초등학생 등 2000여명이 몰리는 바람에 도로변까지 100여m나 늘어섰다.
 
앞으로 전국적으로 독감백신 접종자수가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준비된 백신의 수요가 더욱 증가 하면서 백신부족 사태까지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면서 가수요까지 유발될 가능성도 점증되고 있다.
 
이석기 기자(penlee74@medifonews.com)
2005-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