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치료제 시장이 두 자리 수 증가를 보인 가운데, ‘엑스포지’, ‘트윈스타’, ‘세비카’의 성장세가 눈여겨 볼 만 하다.
유비스트,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가에 따르면 고혈압치료제 3월 원외처방 조제액은 1,260억원으로 전달보다 19% 상승했다.
1월 1,222억원, 2월 1,059억원과 비교하면 올 들어 가장 높은 액수를 기록한 것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3% 증가한 수치다.
상위그룹의 조제액을 살펴보면, ‘디오반’(노바티스)이 지난달보다 17.5% 증가한 66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는 7.1% 감소한 수치다. 이어 ‘올메텍’(대웅제약)이 64억원을 기록했다.
종근당의 대표품목인 ‘딜라트렌’은 전년 동월 대비 4.8% 감소한 5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60억원 돌파이후 올 들어 다시 감소하는 양상이다.
‘아모잘탄’(한미약품)도 올 들어 50억 내외의 꾸준한 액수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 40.3%나 오르면서 50억원으로 집계됐다.
아모잘탄의 뒤를 바짝 추격중인 ‘아프로벨’(한독약품)은 49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 오른 모습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고 있는 품목은 ‘엑스포지’(노바티스), ‘트윈스타’(베링거인겔하임), ‘세비카’(다이이찌산쿄)다.
먼저 ‘엑스포지’는 전년 동월 대비 19.7%, 2월에 비해서는 21.0% 상승하며 5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60억대 진입에도 한 발짝 더 다가갔다.
‘트윈스타’의 선전도 돋보인다. 3월 원외처방 조제액 19억원을 기록했는데, 2월 15억원과 비교하면 32.7% 성장한 것이다.
‘세비카’ 역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77% 오른 21억원을 기록하면서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3월 첫 선을 보인 ‘카나브’(보령제약)는 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스타트를 끊었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4월 ‘아타칸’을 필두로 대형 품목의 고혈압 치료제가 특허 만료되기 때문에 향후에도 고혈압 치료제는 높은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