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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AZ 오직 신약 R&D 집중 투자, 위험한 도박 인가?

브레난 사장, 연속된 개발실태 불구 암·당뇨약 개발 집중

아스트라제네카(AZ)는 전반적인 향후 사업 발전 전략에서 신제품 연구 개발에 집중할 뿐 타사의 인수합병이나 사업 다각화 등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스톡홀름 근처 AZ 연구센터에서 브레난(David Brennan) 사장은 6명의 개발 담당 요원과 연구소 과학자들이 식사 중 제기한 이슈에 대하여 논의햇다.

이 날 회의에서 새로 입사한 연구원이 브레난 사장에게 자신이 학계에 있을 당시 추구했던 비상한 아이디어를 여기에서 펴고자하지만 그럴만한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브레난 사장은 그 연유를 묻자 신입 연구원이 말하길, 경쟁사 GSK나 사노피-아벤티스는 사업 확장 정책의 하나로 분무 살충제나 에너지 드링크 개발 등 다른 대체 사업을 통해 매출 감소를 만회하려는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지만, AZ는 제약 업에만 전념한다고 대답했다. 즉, AZ는 프리미엄 가격을 획득할 수 있는 혁신적 신약 개발에만 매진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신약 발명에 회사의 사활을 거는 일은 매우 위험하다. 제약업계는 지금 어떤 성장의 한계에 부딪쳐 있다.

IMS 자료 보고에 의하면 현재 세계시장에서 15개 거대 품목은 모두 6년 전에 시판 허가를 받은 것이다.

AZ 매출 328억 달러의 절반 이상이 2014년이면 복제약 경쟁에 직면해 있고 AZ는 미국과 유럽에서 지난 3년간 신약허가 취득에 가장 저조한 제약회사 중 하나이다.

브레난 사장은 “우리는 난관을 극복할 것이다. 사람들은 수명이 길어지고 인구는 노화되며 더 많은 보건의료를 소비하고 있고 발전된 의료를 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회의적이다. AZ의 주식 거래는 예상 수익의 약 7.1배로 계산하고 있어 거대 제약회사 중 가장 저가로 거래되고 있다.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는 진단시험 사업에서 매출의 20%를 이루고 있고 존슨 앤 존슨(J&J)은 매출의 약 2/3가 의료 기구와 소비자 매약 사업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제약사 사업은 ‘모’ 아니면 ‘도’의 성격이 있어 이를 뛰어넘는 사업 다각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런던 폴라 캐피탈 파트너에서 보건의료 펀드를 담당하는 파월(Gareth Powell) 씨는 “AZ의 R&D 생산성은 가망이 없으며 이런 상태에서 R&D에 투자하는 것은 주가 파괴”라고 밝혔다.

브레난 사장의 R&D에 대한 집념은 머크에서 근무한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머크는 당시 글로벌 의약품 발명과 블록버스터 창출을 쉽게 달성했었다.

브레난 사장은 1975년 21세로 머크 영업사원으로 입사했는데 이는 머크가 혁신적인 고혈압 및 콜레스테롤 치료제 개발에 선구적인 역할을 할 때였다.

머크 R&D 책임자 바젤로스(P. Roy Vagelos)가 후에 CEO로 승진하자 브레난을 스웨덴 제약회사 아스트라 책임자로 임명한 것이다.

브레난 사장이 말하길, “바로 그런 내력이 바젤로스의 제약회사 경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이고 내 생각도 그것이 옳았다고 본다.”고 말하며 이어서 “세상은 변했으나 이전에 없었던 질병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의 중요성은 그때나 지금이나 차이가 없다”고 언급했다.

오늘날 과학자들의 입장에서는 유전학의 발달로 질병에 대한 이해가 확대되고 있는 반면 제약회사들은 이러한 발전된 학문이 심장병, 통증 또는 암에 대한 주요 신약으로 개발되는 일에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

허가 당국에서는 더 많은 안전성 조치를 요구하고 있고 허가된 신약들은 예상보다 안정성이 낮은 사실이 입증되었다. 유럽에서는 보건 당국이, 미국에서는 의료 보험회사가 의약품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브레난 사장은 의약품 R&D를 성장 동력으로 삼아 추진하고 있다. 연구소를 활성화 시키는 인물을 물색 중이며 지난 5월 브레난 사장은 의약 초기 연구의 책임자로 팡갈로스(Menelas Pangalos)를 채용했다.

팡갈로스는 이전에 와이어스에서 실험약 개발을 담당했었고 그의 제품 개발로 화이자가 2009년 680억 달러에 와이어스를 인수했다.

팡갈로스 연구 개발 책임자는 회사가 성장하는 방향은 연구 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사장의 뜻을 받아드린다고 언급했다.

또한 브레난 사장은 이전 화이자 글로벌 연구 책임자 맥케이(Martin Mackay) 씨를 연구 개발 총 담당 사장으로 채용하였다.

브레난 사장은 연구 초점을 당뇨, 암 등에 집중시키고 다른 분야는 중단하여 2014년까지 매년 10억 달러를 절약한다는 계획이다.

브레난 사장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패를 거울삼아 R&D 운영을 정상화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2월에 영아 호흡기 질환 치료제 모타비주맵(motavizumab)이 미국 FDA 자문위원회에서 알레르기 반응 및 기존 약물보다 우수성이 없다는 이유로 허가 거절 의견이 제시되면서 4억 4500만 달러 투자가 손실된 것이다.

또한 지난 5월 AZ가 발표한 임상 결과에서는 실험약 리센틴(Recentin)이 대장암 환자 질병 치료 개선 효과가 없다고 했다.

6월에는 미국 FDA가 궤양 치료제 악사눔(Axanum) 허가를 기각했고 이는 2006-2008년 실시한 최종 임상시험에서 심혈관 질환 및 당뇨 치료약 4품목이란 블록버스터 기대가 산산이 부서지는 실패 사례가 된 것이다.

AZ는 12월에 EU에서 항응고제 브리린타 시판 허가를 받아 사노피-아벤티스의 2009년 98억 달러 매출 품목인 프라빅스(Plavix)보다 우수하다고 입증하고 있으나 미국 FDA는 아직도 허가를 내주지 않고 프라빅스와의 비교연구 추가 분석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12월 17일 발표한 바 있다.

런던 소재 모간 스탠리 분석가 바움(Andrew Baum) 씨는 AZ의 제약분야 집중 때문에 회사에 추가적인 압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허 만료란 벼랑 끝, R&D 투자의 형편없는 수익성 그리고 사업 다각화가 없음을 고려할 때, 그럼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가? 이는 선택할 전략이 아니고 파기해야 하는 전략이다”이라고 피력했다.

브레난 사장은 2014년까지 매출이 들쑥날쑥 하는 동안 투자자들에게 주식 배당과 매입에 집중해주기를 원하고 있다.

2014년까지 두 거대 품목인 제산제 넥시움과 정신병 치료제 세로퀠의 특허가 끝나는데 회사는 매년 280-340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6월 29일 미국 법정은 AZ의 크레스토 항콜레스테롤 약물의 특허가 2016년까지 유효하다고 판정했다. 이 판정으로 미국에서의 매출 20억 달러가 보호받게 된 것이다.

회사는 또한 2011년 초에 미국과 유럽에서 당뇨병 치료제 다파그리후로진(dapagliflozin) 허가 신청을 제출할 예정이며 희귀 감상선암 치료제 반데타닙(vandetanib)이 1월 7일 FDA 허가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난 사장은 이사회에서 회사가 의약품 개발사업에 전념하도록 설득시키고 있다. 한 이사회의 헨니(Jane E. Henney) 씨는 이사회 가운데 반대의 움직임은 전혀 없어 보인다고 언급하며 우리가 선택한 길이요, 오직 역사만이 우리가 옳았는지를 판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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