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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무늬만 메디컬’ 빌딩에 속지 마세요

“입주 결정때 진료목간 시너지 효과 꼼꼼히 살펴야”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 개원을 준비 중인 의료인 이라면 메디칼 전문상가를 노려보자.

그러나 메디칼 전문상가라고 모두다 경쟁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테마 클리닉 상가의 장단점을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무늬만 클리닉 빌딩인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이다.

상가114 정태성 팀장은 “공급자인 개원의들 입장에서는 여러 진료과목의 의원들이 한 건물에 입주할 경우 원 스톱 의료서비스가 가능해 환자들을 더 많이 유치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상가업계에서는 이러한 요인으로 클리닉 상가 설립 열기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통합 의료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잇점
클리닉 상가의 가장 큰 잇점 중 하나는 한 건물에 층별로 상호 보완적인 진료과목을 입주시켜 서로의 진료권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과목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태성 팀장은 “과거 클리닉 상가는 개원의들이 입지와 상권에 대해 스스로 판단해 입주하게 됐고, 특별히 과목 구성에 있어 차별성을 두지 않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중소병원 및 의원급에서 추진되던 특화된 병원의 개념이 확산되면서 이제는 특수 질환 또는 특정 고객을 염두해둔 전문 클리닉 상가건물이 생겨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것이 이른바 전문 클리닉 빌딩이다. 일례로 여성전용클리닉 상가는 여성과 관련된 진료과목들이 상가에 입점해 한 건물 전체가 오직 여성을 위한 전문화된 병원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기도 한다.

진료 과목 상호간 시너지 효과 높혀
정태성 팀장은 “클리닉 전문상가는 개원의들이 하나의 그룹을 형성, 진료 과목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분석한 후 전문건설업체를 선정해 건립하는 경우도 있다”며 “하지만 대부분은 의료기관 컨설팅을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에서 입지 분석 등을 기반으로 한 테마클리닉상가를 기획해 운영전략을 수립한 뒤 빌딩을 건립한다”고 설명했다.

테마클리닉 상가는 단순히 의료기관만으로 구성되는 경우보다는 의료기관의 임상적 진료를 지원할 수 있는 지원시스템이 한 상가건물에 입점해 시너지 효과를 확보할 수 있다. 현재 가장 대표적인 테마형 클리닉 상가는 여성과 관련되는 클리닉빌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정태성 팀장은 “앞으로 고령화에 따른 노인인구의 증가에 따른 실버클리닉 상가, 현대인의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에 따른 예방의학을 중심으로 하는 헬스케어 클리닉 상가 등이 생겨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테마형 클리닉 상가의 이와 같은 잇점들로 볼 때 향후 클리닉 상가의 설립은 단순히 메디컬센터의 개념을 넘어서 전문병원의 개념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분양중인 전문상가 혜택은?
대치동에 분양중인 EM프라자는 메디컬 전문상가로 인근에 대규모 재건축 아파트 단지 1만8000세대가 밀집하고 있으며 대로변에 위치해 최적의 입지를 자랑한다. 김포 장기지구에서 분양중인 동서메디컬은 계약금과 중도금을 각각 10%로 해 투자자에게 이자부담의 최소화 혜택을 주고 있으며 한강메디컬센터는 신곡지구 1만2000세대 메디컬 독점 상가다.

그 외 강남구 신사동 메디컬뱅크는 병의원 선임대 완료 상가로 투자와 동시에 임대수익이 발생을 하며, 춘천시 온의동에 분양중인 온세누리메디컬은 병의원 분양시 인테리어, 의비장비 구입비용을 지원해준다.

무늬만 메디컬 상가 주의 해야
과거에도 그랬지만 현재도 무늬만 메디컬 상가가 의외로 많다. 오래전부터 치과개원에서 가장 선호하던 신도시, 택지지구 메디컬 상가가 언제부터인가 나 홀로 치과의원이 개원하거나, 처방전과거의 무관한 한의원이나 산부인과가 홀로 개원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여 메디컬 상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

정태성 팀장은 “가장 큰 원인은 신도시, 택지지구에 생기는 수많은 분양상가들이 3층 이상의 상층부에는 메디컬 센터로 분양하거나, 상가건물을 통째로 메디컬센터로 분양하기 위해서, 일반 투자자나 직접 개원하려고 하는 예비 의사들을 현혹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최근 수년간 공급이 넘치면서 분양 당시에는 클리닉 전문상가로 홍보를 했다가 정작 준공 무렵엔 각종 업종들이 뒤죽박죽된 막 상가로 둔갑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특히 신도시, 택지지구에 들어서는 근린상가 중 절반 이상이 클리닉센터를 표방하고 있다. 당초 이들 상가는 흔히 △△프라자로 이름이 붙여진 일반상가로 입주시점이 다가오도록 분양실적이 신통치 않자, 투자자 유치를 위해 대다수 상가가 클리닉센터로 간판을 바꿔 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가114 정태성 팀장은 "일단은 ‘클리닉’라는 수식어에 현혹되지 말고, 배후세대에 영향을 받는 병의원의 특성상 입지 경쟁력이 있는 사거리 코너건물이나 타 상가가 선 분양을 했는지 확인하고서  분양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며 "노하우와 경험이 풍부해 병의원을 분양해서 개원을 한다고 해도, 상가건물이 대부분 비워져있고 입지가 좋지 않다면, 이것 또한 경영에 큰 타격을 줄게 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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