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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 치료 성공비결=빠른 의학적 치료+성공에 대한 확신

10명 중 7명3회 이내 불임 탈출(평균 2.8회 후 성공)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 출생통계 잠정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15~49세 여성이 평생 낳는 아기 수)은 1.13명으로 세계에서 꼴찌 수준이라고 한다.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최근 불임 치료 성공자들을 대상으로 한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조사 결과 불임 진단 후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갖고 신속히 의학적 치료를 받았을 때 임신 성공 확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 성공 비결 1…의학적 불임 치료결단 빨리 내려야

불임 치료 성공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에서, 응답자들은 불임시술을 망설이는 불임부부들에게 권유하고 싶은 것으로 ‘빠른 치료 결단’과 ‘의학적 시술’을 꼽았다. 이번 조사에서 임신계획부터 불임진단, 그리고 불임 진단 후부터 불임시술까지 평균 32.2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임검사는 환자의 동반 질환을 파악하기 위한 기본 검사, 정액검사, 기초 체온 검사, 호르몬 검사, 자궁 난관 조영술, 초음파 검사, 자궁 내막 검사 등이 포함되는데, 이 같은 검사를 모두 받는 데는 평균 2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들은 불임 시술 전 한방치료(54.3%)나 운동(24.9%)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아기를 갖기 위해 노력을 하며, 이 같은 방법을 시도하는데 평균 233만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불임시술 전 의학적 치료 이외의 방법을 시도한 기간이 길수록, 소요되는 비용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임시술 성공자들은 불임 극복을 위해, 비의학적 치료에 의존하지 말고(21%), 불임에 대해 충분한 지식을 갖출 것(10%)을 망설이는 불임 부부에게 권유했다. 또한 치료 결단을 빨리 내리고 (44%), 자격지심을 버리며, 시술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가지라(24%)고 당부했다.

# 성공 비결2…불임 치료 성공에 대한 확신 가져야

이번 조사에 따르면 불임환자의 25%는 불임시술 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에, 22%는 시술성공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 불임시술에 대한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로는 불임시술에 성공하기까지 총 시술 횟수를 조사한 결과, 3회 이내에 성공한 사례가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며, 평균 2.8회의 시술 후 임신에 성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환자의 40%가 시술 전 불임 시술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으로 ‘시술 성공 확률이 낮다’라는 점을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대구 마리아 병원 이성구 원장은 “실제로 대부분의 환자들이 시술 3회 이내에 임신에 성공할 확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시술을 받기 전에 미리 우려하고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설문 조사 결과에도 나타난 것처럼, 임신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시술에 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불임 시술자 정신적 어려움, 조기 진단과 치료 통해 극복해야

불임 시술자들의 정신적 •신체적 •경제적 어려움을 분석한 결과, 90% 이상의 응답자가 보통 이상의 정신적 어려움 느낀다고 답했다. 불임시술로 인해 겪는 어려움은 시술횟수가 많아질수록 높게 나타나, 시술 실패로 인한 부담감이 정신적 어려움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마리아 병원 이성구 원장은 또 “불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불임이 의심되면 빨리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조기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정부 시술 지원 적극 활용, 경제적 어려움 극복

이번 조사에 응답한 불임시술성공자의 72%에 해당하는 환자들이 정부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불임부부 지원사업을 잘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한 불임부부의 답변을 분석 해 보면, 이들 중 38%는 ‘신청을 해도 지원받지 못할 것 같아서’, 33%는 ‘신청을 했으나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서’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불임 시술에 있어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한 환자들은, 불임 시술을 용이하게 받기 위해 필요한 점으로 ‘정부지원 정책의 확대’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현재 정부는 지난해부터 불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험관 아기 시술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한해 1만 4천 쌍이 정부의 시술비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임부부에 대한 정부지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보건복지부 홈페이지(http://www.mohw.go.kr)나 보건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설문 조사는 한국애보트가 지난 5월 16일부터 6월 15일까지, 전국 9개 불임 전문병원(가나다순: 강서 미즈메디병원, 대구 마리아 병원, 대전 마리아 병원, 부산 마리아 병원, 부천 마리아 병원, 분당 차병원, 삼성 제일 병원, 서울 마리아 병원, 일산 마리아 병원) 에서 불임 시술 성공자 21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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