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신약조합, "제약산업 4차 혁명, 해답은 오픈이노베이션"

조헌제 상무, 신약후보물질 발굴 및 개발 연구 세분화는 글로벌 대세

신약후보물질의 발굴부터 개발화, 임상연구 진행과 마케팅까지 제약산업에서의 신약개발 과정의 세분화는 글로벌 트렌드로 잡리잡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현재 ▲신약후보물질 발굴 기업에 투자를 통해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초기 아이템을 상품으로 개발하는 과정에 가장 적합한 업체를 선정 후 ▲시장 가능성이 있는 후보물질의 임상을 진행하고 ▲세계 각국에서 최적화된 마케팅을 진행하는 이 모든 단계를 세분화해 투자 및 대행 혹은 직접 진행 등을 결정하며 신약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프로세싱의 장점은 글로벌 제약사가 각 단계별로 라이센싱 인 혹은 아웃을 결정하며, 후보물질에 적합한 혹은 시장이 요구하는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조헌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상무이사는 "글로벌 제약산업이 이러한 트랜드를 형성해 가는 동안 국내 제약산업 현황은 규모와 시스템 전반이 글로벌 트랜드와는 동떨어져 있다"고 전하며, "다가오는 4차 혁명 속 제약 분야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제약산업에 대한 정부와 국내 기업의 인식 전환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변했다.

지난 2일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영등포구 소재 본사 대강당에서 4차 산업혁명 대응 글로벌 산학연 협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글로벌 신약개발 오픈이노베이션-기술거래파트너십"을 주제로 전략적 제언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조헌제 상무이사는 ▲국내 제약산업의 현황과 주요 성과, ▲정부 정책 등을 설명하고, 변화하는 제약시장 환경에서 '변화'를 '기회'로 삼아 국내 제약산업의 글로벌화 달성을 위해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할 구체적인 사항을 제시했다.

조헌제 상무이사는 "자동차 산업의 2배, 반도체 산업의 3배에 달하는 시장규모를 가진 제약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무관심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연평균 6%의 성장을 이루며 지속적으로 성장 중인 글로벌 제약시장에 대한 정부의 인식 제고가 필요하고, 제약산업의 발전이 국가의 부 창출에 기여함을 인식하고 제약기업과 동반자적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실제 글로벌 제약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약 1,200조 원으로, 이는 철강, 자동차, 반도체 등 전체 글로벌 산업 분야 가운데서도 가장 큰 규모의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국내 제약시장 규모는 대한민국 국내총생산(GDP)의 1.3% 정도로 다른 산업 분야 대비 굉장히 열악한 상황이다.

조헌제 상무이사는 "▲현존하는 질병 대비 치료 가능한 약제의 비중이 현저히 낮은 상황, ▲고령화에 따른 국가 보건 재정의 지출 증가, ▲새로운 질환의 출현과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이 확대되는 등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로 인한 신약개발 요구의 증가, ▲환자의 개인별 맞춤치료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이 모든 상황이 제약산업의 새로운 기회 창출의 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국내 제약기업의 신약개발 과정 또한 글로벌 트랜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지난 4월 9일 이스라엘 보건당국이 신약후보물질 발굴을 위해 직접 투자한 기술사업화 전문기관 'Mor Reaserch Applications'와 4차 산업 기반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해외시장 진출 투자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조헌제 상무이사는 "제조 기술 파이프라인이 미흡한 이스라엘은 기초과학과 연구개발 분야에 특화해 신약후보물질 발굴과 개발에 주력하며, 이렇게 발굴된 후보물질을 글로벌 기업에 라이센싱 아웃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러한 단계별로 세분화된 연구개발 업체와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개발 트렌드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신약개발 과정에 있어 글로벌 산학연 연계가 유연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전 세계 스타트업 기업과 조합회원사간 ▲국제 공동연구 추진, ▲보유 기술의 이전, ▲협력 촉진을 위한 공동 프로그램 개발 등에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매개 플렛폼으로서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정부에 관련 정책을 제안하는 등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부언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