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아동‧청소년의 자살 시도와 자해로 인해 응급실을 찾은 사례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보윤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살 시도 또는 자해로 인해 응급실을 찾은 아동‧청소년의 수는 2019년 4620건에서 2023년 6395건으로 약 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아동‧청소년 응급실 내원 현황을 살펴보면, ▲2019년 4620건 ▲2020년 4473건 ▲2021년 5486건 ▲2022년 5894건 ▲2023년 6395건으로 매년 증가해 왔다. 전체 내원 건수 중 특히 여성 아동‧청소년의 비율을 보면 매년 남성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2023년의 경우 4958건으로 남성(1437건)에 비해 약 3.5배에 달한다. 최보윤 의원은 “매년 아동‧청소년들의 자해 및 자살 시도로 인한 응급실 내원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특히 여성 아동‧청소년의 내원 비율이 남성에 비해 훨씬 높아, 세심한 맞춤형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살고위험군의 상담은 계속 늘고 있는데 실제 치료로 연계되는 건수는 크게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보윤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살예방센터 운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자살 고위험군 상담건수는 56만4000여 건을 기록했으나 실제 치료연계는 3307건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자살 고위험군 상담건수는 2019년 28만3000여 건에서 2023년 56만4000여 건으로 2배 가량 증가한, 반면 치료연계 건수는 2019년 5462건에서 2023년 3307건으로 39.5% 감소했다. 특히 2024년 상반기 치료연계 건수는 1,08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더욱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자살 고위험군 현황을 보면 2023년 1만2919명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으며, 자살시도자와 유족 수도 2023년 각각 5075명과 2349명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0만명당 자살률은 2023년 26.9명(잠정)으로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보윤 의원은 “자살상담이 증가하는 것은 예방체계가 작동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이나, 정작 필요한 치료연계는 오히려 감소
심리적 회복탄련성이 높을수록 자살 사고·계획·시도에 덜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적 회복탄력성은 스트레스나 역경을 경험한 후에도 빠르게 회복하고 적응하는 개인의 능력을 말한다. 개인의 심리적 회복탄력성이 높을수록, 우울·불안·스트레스가 적음을 여러 연구에서 입증해왔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 이승훈·한창수 교수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준형 교수 연구팀이 2021년 한국 국가정신건강조사(NMHSK) 데이터를 바탕으로 18~79세의 한국인 5511명을 대상으로 심리적 회복탄력성과 자살 성향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다고 10월 10일 밝혔다. 특히 자살 성향(즉, 자살 사고, 계획, 시도)의 평생, 1년, 1개월 발생률과 회복탄력성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해 회복탄력성이 자살 성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자살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심리적 회복력이 낮다는 결과를 발견했다. 특히 평생, 1년, 그리고 최근 1개월 내 자살 생각, 계획, 시도를 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회복탄력성이 현저히 낮았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은 자살 생각이나 계획, 시도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승훈 교수는 “이번 연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자살 관련 미디어에 노출되거나 주변인 중 자살사망자가 있을 때, 어렵고 힘들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없을 때 자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대 길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 강승걸 교수(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장)와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 배미남, 안우휘, 전혜진, 김민지 등이 청소년 2225명을 대상으로 자살 유발 요인 분석했다고 9월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청소년의 자살 위험성에 미치는 요인을 파악해 청소년 자살예방 정책 추진 근거 마련을 위해 이뤄졌다. 연구팀은 전체 대상자 2225명 중 자살위험성 평가 척도 기준에 따라 자살고위험군 316명(14.2%)과 저위험군 1909명(85.8%)으로 나눠 자살 위험요인과 보호요인을 분석했다. 대상자는 인천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2~18세 청소년 중 지원자로 구성됐고, 구조화된 설문지가 사용됐다. 연구 대상자 중 남성은 849명(38.2%)이었고, 여성은 1376명(61.8%)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15.4세였다. 재학 중인 기관으로는 고등학교가 1213명(54.5%)이었고, 중학교가 966명(43.4%)에 달했다. 연구 결과, 미디어를 통해 자살 장면 관련 장면을 시청한 경험이 있는 고
자살사망자는 복수의 스트레스 사건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10명 중 9명은 사망 전 경고 신호를 보냈던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복지부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함께 최근 9년간(2015~2023) 진행한 심리부검 면담 분석 결과를 8월 27일 발표했다. 심리부검 면담 분석 결과는 2015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으며, 올해는 1인 가구의 자살 사망 특성을 심층 분석해 특별편으로 수록했다. 심리부검 대상 자살사망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살펴보면, 우선 성별로는 남성이 64.7%를 기록했고, 여성이 35.3%를 차지했다. 이어 평균연령은 44.2세였고, 1인 가구는 19.2%로 나타났으며, 고용형태는 피고용인이 38.6%로 가장 많았고, 소득수준은 월 1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이 46.5%로 조사됐다. 자살사망자는 평균 4.3개 스트레스 사건을 다중적으로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애주기별로 살펴보면, 청년기(34세 이하)는 다른 생애주기에 비해 실업자 비율과 구직으로 인한 직업 스트레스 경험 비율이 높았다. 장년기(35~49세)는 직업과 경제 스트레스 경험 비율이 생애주기 중 가장 높았고, 세부적으로는 직장 동료 관계 문제와 사업 부진·실패, 부채 등이 높았다
앞으로 국가·지자체와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연 1회 자살예방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7월 9일 국무회의에서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시행령 개정안은 자살예방 교육 의무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자살예방법 개정에 따라 ▲자살예방 의무교육 대상 추가 ▲교육 방법 ▲실시 횟수 ▲결과 제출 방법 등 법률에서 위임된 사항과 교육 의무화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했다. 개정 자살예방법과 동법 시행령에 따라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초중고등학교, 사회복지시설, 병원급 의료기관의 장은 자살방지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해 연 1회 자살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보건복지부 장관 또는 주무부처의 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자살예방법과 동법 시행령에서 규정된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자살예방 교육 의무 대상은 자살예방법에 규정된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초·중등교육법’ 제2조에 따른 학교, 사회복지시설과 자살예방법 시행령에 규정된 병원급 의료기관이다. 자살예방 교육 노력 대상은 자살예방법에 규정된 ‘고등교육법’제2조에 따른 학교와 자살예방법 시행령에 따른 상시근로자가 30명
정부가 최근 자살사망자 수 증가 동향에 따라 자살예방 강화 대책 강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4월 26일 최근 자살사망 증가 동향에 따라 정신의학, 사회복지, 언론, 경제‧사회, 예방의학, 심리, 응급의학, 간호 등 각계 전문가와 최근 자살 동향·원인을 분석하고 자살예방 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탈에 게시된 2023년 사망원인통계(잠정치)에 따르면 2023년 자살사망자(잠정치)는 1만3770명으로 2022년 대비 864명 증가(6.7%)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9626명으로 전년(9019명) 대비 6.7% 늘었고, 여성은 4144명으로 전년(3887명) 대비 6.6% 증가했다. 또한, 2024년 1월 자살사망자 수(잠정치)는 1316명으로 전년 동월(2023년 1월 987명) 대비 329명(33.3%)이 증가했으며, 성별로 살펴보면 각각 남성 300명(43.5%)과 여성 29명(9.7%)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2월 자살사망자 수(잠정치)는 1174명으로 전년 동월(2023년 2월 1062명) 대비 112명(10.5%) 증가했으며, 성별로 살펴보면 각각 남성 88명(11.3%)과 여성 24명(8.5%)이
의료기관 방문 자살시도자 10명 중 6명은 여성이었으며, 연령대는 19~29세 청년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3월 28일 ‘2023 의료기관 방문 자살시도자 통계’를 발표했다.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에 참여한 총 85개의 병원에 내원한 자살시도자 3만665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여성이 1만9870명(64.8%)으로 남성 1만795명(35.2%)보다 약 1.8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는 19~29세가 9008명(29.4%)으로 가장 많았고, ▲18세 이하 4280명(14.0%) ▲30~39세 4251명(13.9%) 순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자살시도 당시 음주 여부는 자살 시도 당시 31.2%의 사람이 음주 상태로 자살을 시도했으며, 각각 남성의 36.3%와 여성의 28.4%가 음주 상태로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신건강의학적 치료력·신체병력은 현재 ‘정신건강의학적 치료중’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1.9%로 가장 높았으며, ‘진료받은 적은 없지만, 정신건강의학적 문제가 있어 보임’ 비율은 13.5%를 차지했다. 신체병력은 ‘건강했음’이 42.9%로 가장 높았으며, ▲만성질환 또는 지속되는 장애(20.0%) ▲최
5년새 평생 한 번이라도 자살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 ‘자살생각 유경험자’가 감소했으며, 자살생각의 주된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과 가정생활의 어려움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3월 28일 ‘2023 자살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살실태조사는 ‘자살예방법’에 따라 5년마다 실시되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2013년과 2018년에 이은 3번째 조사로, ‘자살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와 ‘의료기관 방문 자살시도자 통계’로 구성돼 있다. 먼저, 전국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75세 이하 국민 2807명을 대상으로 ‘2023 자살에 대한 국민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생 동안 자살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14.7%(최근 1년 미만 2.1%)로, 2018년 18.5%(최근 1년 이내 3.0%) 대비 3.8%p(0.9%p) 감소했다. 자살생각의 주된 이유는 ▲경제적인 어려움(44.8%) ▲가정생활의 어려움(42.2%) ▲정서적 어려움(19.2%) 순으로 나타났다. 자살생각 유경험률은 여성이 16.3%로 남성에 비해 약 1.2배 높았으며, 60~75세가 18.6%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30~39세의 경우 19~29세에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심리부검 자료를 이용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자살예방 정책을 제안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8일 오후 2시 프레지던트호텔 19층 브람스홀에서 ‘2024 자살예방을 위한 심리부검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재단의 심리부검부 설치 후 분석 결과를 발표하는 첫 행사로, 전국 자살예방사업수행기관 및 관련 전문가 등 약 100명이 참가한다. 심포지엄은 ▲한국형 심리부검 사업 개관 ▲심리부검 자료를 이용한 분석 결과 발표 ▲자살예방 정책 제안 ▲종합토론 및 질의응답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순서는 ‘한국형 심리부검 사업 개관’으로, 재단 심리부검부 심리부검 면담팀 이선아 팀장이 국내 심리부검의 연혁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국형 심리부검의 체계를 설명한다. 두 번째 순서는 ‘심리부검 분석 결과’로, 재단 심리부검부 자료분석팀 이동현 사원이 기초분석 결과를 설명하고, 최진화 팀장이 전년도에 진행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세 번째 순서는 ‘심리부검 분석 결과 기반 자살예방정책 제안’으로, 재단 연구개발본부 신은정 본부장이 앞서 설명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 및 사업 적용 방안을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종합토론 및 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