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한 연구에서 MRI 검사에 사용되는 조영제가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가 영상의학 분야의 국제 의학 저널에 게재됐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한번의 MRI 조영제 투여로도 파킨슨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내용으로 많은 언론에서 보도됐습니다. 물론 해당 연구의 학술적인 가치는 인정받아야 하지만, 해당 기사를 접한 환자들이 조영제 검사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과 거부감을 표현하고 있어 의료현장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모든 관찰 연구가 그러하듯 외부 요인의 영향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결과 해석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조영제 MRI 검사를 받을 정도의 건강문제가 있는 환자들은 이미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다른 요인들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연구진이 성향 점수 매칭 기법을 활용해 최대한 변수를 보정했지만, 건강보험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만으로는 존재하는 모든 위험 요소를 반영할 수는 없다는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조영제가 파킨슨병을 유발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 아니라, ‘조영제 사용과 파킨슨병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점을 발견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단순
최근 응급내시경 시술 후 발생한 환자 사망 사건의 법원 판결에서, 내시경 시술 전 금식 여부를 구두로만 확인하고 X선 검사나 CT로 금식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것이 의사의 과실로 인정됐다. 내시경 외에도 수 많은 시술, 수술이 금식 후 시행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와 같은 판결은 법적 책임 회피를 위한 불필요한 영상검사의 남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한영상의학회는 금식여부를 영상검사로 확인해야 했었다는 이번 판결이 의료 현장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깊이 우려하며 이에 대한 재고를 강력히 촉구한다. 응급 상황에서는 환자의 상태를 신속하게 평가하고 필요한 치료를 빠르게 제공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특히 내시경을 통해 직접 급식 여부를 즉각 확인할 수 있는 이번 사례의 경우 금식이 되지 않음이 확인된 직후 바로 시술을 종료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내시경 시술 전 금식을 확인하기 위한 영상검사를 시행하지 않았다는 점을 과실로 인정한 이번 판결은 의료진의 의학적 판단에 따른 처치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어떤 진료지침에서도 X선 검사나 CT가 금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필수 검사로 권고된 바 없으며 이를 의료과실 판단의 근거로 삼는 것은 매우 부
최근 한의사협회가 법원의 일부 판결을 악용해 한의사의 엑스레이 사용을 정당화하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 대한영상의학회는 이러한 행태가 방사선 안전과 의료법 체계를 심각하게 훼손하며,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위험한 시도임을 분명히 밝힌다. 진단용 엑스레이는 단순한 검사 도구가 아니라, 정밀한 판독을 해야 하는 진료를 위한 영상의학 장비이며, 전문적인 방사선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대한영상의학회는 다음과 같은 입장을 천명한다. 1. 법원의 판결을 왜곡하는 한의사협회의 주장을 규탄한다 한의사협회는 최근 법원의 일부 판결을 근거로 진단용 엑스레이 사용이 합법화된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판결은 진단용 엑스레이 골밀도측정기를 사용했음에도 이를 통해 골밀도 측정과 영상진단을 내린 게 아니라는 한의사 측의 주장에 대해 형사상의 죄를 묻기 어려워 내린 특정 사례에 대한 개별 판단일 뿐, 한의사의 방사선 기기 사용을 전면적으로 허용한 것이 아니다. 이를 확대 해석해 한의사의 진단용 엑스레이 사용을 정당화하려는 시도는 명백한 법리적 왜곡이며, 국민 건강을 위한 의료 시스템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행위이다. 2. 진단용 엑스레이 영상은 단순 결과 해석이 아닌 정확한
대한영상의학회(회장 정승은, 은평성모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와 소비자단체가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선진입의료기술 및 시장 즉시 진입 의료기기 제도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대한영상의학회는 지난 1월 17일 가톨릭의과대학 의생명산업연구원 1002호에서 개최한 진단보조 인공지능의 적절한 적용에 대한 포럼에서 이같은 문제들을 제시했다. ◆선진입의료기술 대표적 문제점 우선 대한영상의학회 최준일(서울성모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정책연구이사는 ‘진단보조 인공지능 의료기술의 사용과 보상: 현재의 상황 및 우려’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신의료기술 평가유예와 혁신의료기술평가라는 두 개의 트랙 모두 임시등재라는 한계가 있고, 개발업체 입장에서는 여전히 시장진입에 어려움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정부에서는 2024년 말부터 선진입의료기술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도입했다. 아울러 향후 추가로 고려되고 있는 시장 즉시 진입 의료기기 제도에 의하면 새로운 의료기기 시장진입 절차 개선이라는 명분으로 식약처 심사만 통과하면 즉시 새로운 의료기술로 비급여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최준일 이사는 몇 가지 문제점들을 제기했다.먼저 이번 개편에서는 근거창출연구 의무화가 폐
대한영상의학회(회장 정승은, 은평성모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오는 1월 17일(금) 오후 2시부터 가톨릭의과대학 의생명산업연구원 1002호에서 진단보조 인공지능의 적절한 적용에 대한 포럼을 개최한다. 약 2시간 동안 진행 예정인 이번 포럼은 유튜브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3명의 대한영상의학회 이사들이 진단보조 인공지능 기술의 의료현장 사용과 관련해 현재 상황과 당면한 문제점 및 해결방안 등을 토의할 예정이다. 이후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패널들의 논의를 통해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모색해보는 자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진단보조 인공지능 의료기술의 사용과 보상: 현재의 상황 및 우려 진단보조 인공지능 기술에 기존의 신의료기술평가 체계를 변경 없이 적용하기는 어렵다. 이에 따라 몇 가지 개선된 제도가 있지만 여전히 평가와 보상에 어려움이 있다. 대한영상의학회 최준일(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정책연구이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정부에서 최근 개편하고 있는 선진입의료기술 제도 및 새로운 의료기술 시장진입 절차 변경은 지나치게 기업 친화적이며, 환자와 의료진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라며, “임상적 근거
대한영상의학회(회장 정승은)과 브라코이미징(부회장 겸 CEO 풀비오 레놀디 브라코)는 10월 4일 제 80회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 2024)에서 이러닝 플랫폼 교육과정 운영 및 산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대한영상의학회 정승은 회장, 황성일 총무이사, 우옥희 기획이사, 브라코이미징의 부회장 겸 CEO 풀비오 레놀디 브라코, 글로벌 영업 총 책임자 하디모파레, 브라코이미징코리아 사장 정민영 등 양 기관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이러닝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며, 대한영상의학회는 강사 및 콘텐츠 개발, 플랫폼 운영 등을 맡으며, 브라코이미징은 교육 기금 및 홍보 활동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풀비오 레놀디 브라코 CEO는 “브라코이미징코리아의 빠른 성장과 성공 사례는 그룹 내에서 모범이 되고 있다”며 “우리는 교육과 훈련에 투자하는 것이 혁신과 발전을 이루는 핵심이라고 믿는다. 최근 오프라인 교육이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이러닝에 대한 수요가 전 연령층으로 확산됨에 따라, 대한영상의학회가 제공하는 우수한 콘텐츠가 더 많은 영상의학과 의사들에게 도달이 되고, 한국 영상의학의 지속적인 성장에 도움이
GE헬스케어 코리아(대표이사 사장 김용덕)는 10월2~5일, 4일간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제80차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The 80th Korean Congress of Radiology), KCR 2024’에 참가해 다양한 AI·디지털 기반 영상 의료 솔루션과 기술 트렌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GE헬스케어 코리아 김용덕 대표는 “GE헬스케어는 의료진들이 의료 기술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정확한 진단을 돕기 위한 AI·디지털 기반 혁신 기술과 영상의학 솔루션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며 “의료진의 워크플로우를 줄여 보다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의료진과 환자의 더 나은 결과를 계속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GE헬스케어는 10월 2일 코엑스3층 오디토리움에서 ‘영상의학의 무한한 가능성(Limitless Care in Radiology)’을 주제로 영상의학과 의료진 대상 런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 심포지엄에는 건국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정성일 교수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영상의학과 서상일 교수가 공동 좌장을 맡았으며,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황성일 교수와 인도 아폴로병원 영상의학과 Dr. Sharath Kumar가 연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