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2 저발현 그룹이 HER2 음성 그룹보다 유방암 재발 예측점수(RS : Recurrence Score)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롭게 주목받는 유방암 치료 약물 치료제인 ‘항체-약물 접합체(ADC : Antibody-Drug Conjugates) 치료 전략 수립에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유방외과 안성귀·국윤원 교수·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이새별 교수팀이 지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양 병원을 찾은 호르몬수용체 양성이며 HER2 음성인 유방암 환자 2295명을 대상으로 온코타입Dx 수치 대조 결과를 분석했다고 11월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대상 집단을 HER2 저발현 그룹(1351명, 58.9%)과 HER2 음성 그룹(944명, 41.1%)으로 분류한 후, 각각 집단에 온코타입Dx(Oncotype DX 21-gene multigene assay) 검사를 적용해 유전자 기반 재발 예측점수(RS)를 살폈다. 그 결과, HER2 음성 그룹 평균 재발점수는 17.802점을 기록했고, HER2 저발현 그룹 평균 재발점수는 18.503점으로 각각 나타나 HER2 저발현 그룹이 더 큰 유방암 재발 확률을 지닌다는
연세의료원의 로드맵이 정밀의료·신의료기술 등의 선제적 도입 통한 최(最)상급종합병원 기준 제시 및 수익구조 다변화 통한 경영 안정화 실현으로 발표됐다. 연세의료원이 11월 19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금기창 원장은 “앞으로 연쇄의료원이 나아갈 방향은 초고난도 질환 중심의 혁신의료를 구현하는 것”이라며, “신약과 신의료기술 등 혁신의료를 적극 도입해 최(最)상급종합병원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정밀의료 고도화 차원에서 올해 5월 희귀유전성 질환의 진단·치료·연구를 위해 임상유전과와 소아신경과 등 17개 진료과 22명의 전문의가 참여한 하님정밀의료클리닉을 개소한 바 있음을 설명하며, 제중관에 정밀의료센터를 만들 계획을 갖고 있음을 밝혔다. 또한, 췌장암 비가역적 전기천공법과 방사선치료 시스템 ‘유니티(Unity)’ 등의 의료기술을 도입함으로써 해당 의료기술의 유효성·안전성을 위한 제도·지침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병원 시스템도 일반 병상·단기 병상 등의 조정을 통해서 중증질환 중심의 인프라로 전환하고 있으며, 입원 전담 전문의 등 전문의 중심 진료 체제의 구축을 위한 TF도 구성한 상태라고 덧
외국인 환자의 신속한 진료를 위한 국제진료소를 개소했다.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4일 외국인 환자 국제진료소 개소식을 열었다고 11월 15일 밝혔다. 개소식에는 김은경 용인세브란스병원장, 권유진 국제진료소장을 비롯한 교직원과 평택 미군병원(BDAACH), 오산 미군병원(Osan MTF) 및 인터내셔널 SOS(International SOS)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인접한 평택·오산 미군과 의료관광 환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진료소를 조성했다. 국제진료소를 통해 내원한 외국인 환자에게는 ▲빠른 진료 예약 ▲진료비 후납 ▲진료·검사·약제 수령 등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며, 미군과 그 가족의 종합건강검진 시에는 동행 서비스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병원은 국제진료소에 사무원과 간호사 등 실무 담당자를 배치하고, 향후 원활한 진료 지원 서비스 제공을 위해 통역이 가능한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지난해 10월 전 세계 미군에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내셔널 SOS와 주한미군 의료지원 체계 확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주한 미군 장병과 그 가족들에게 외래·입원 및 응급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난치성 켈로이드 흉터 치료에서 켈로이드 펀치절제 후 즉시 냉동요법을 시행하면 1회 치료 후 흉터 점수가 절반 이하가 되며, 기존 치료(중심절제술 후 냉동치료) 대비 상처 회복 기간을 30%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오병호·정진웅 교수 연구팀이 난치성 켈로이드 흉터 치료에서 회복 기간을 줄이는 효과적 방법을 제시했다고 11월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화상 환자에서는 켈로이드 흉터가 발생하지만, 동상 환자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점을 착안해 켈로이드 치료에 냉동치료를 적극 적용해 왔다. 냉동치료 방법 중 피부 표면에 시행하는 방법은 치료 효과가 적어, 켈로이드의 중심부위를 절제하고 즉시 냉동치료를 시행하는 방법이 효과적임을 지난 2월 ‘미국 피부외과학회지(Dermatologic Surgery)’에 보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치료법은 치료 효과는 좋지만 치유기간이 오래 걸린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후속 연구를 통해, 켈로이드의 전체 병변을 제거하지 않고 피부조직검사 시 사용하는 펀치(Punch)를 이용해 켈로이드에 여러 개의 구멍을 만든 뒤 액화질소 냉매를 분사하는 방식의 냉동치료를 새롭게 적용했다. 22명의 난치성
파킨슨병 환자가 배아줄기세포 유래 중뇌 도파민 신경세포 치료제를 투여한 지 1년이 지나자 베트민턴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은 신경과 이필휴 교수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 임상 연구팀이 12명의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해당 약제를 저용량 및 고용량으로 각각 이식 수술 후 1년 지난 결과를 분석했다고 11월 12일 밝혔다. 분석 결과, 기존에 도파민 약물치료를 받았음에도 약효가 감소하는 약효 소진 현상을 보이거나 걷는 데 어려움을 겪는 보행동결 등 부작용을 보였던 환자들이 신경세포 치료제 투여 1년 만에 배드민턴과 탁구를 치기 시작하고, 일상생활이 한층 더 편리해질 정도로 증세 호전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 관련해 현재까지 이식한 12명 중 1명이 이식 부위와 관련이 없는 주변 부위에 경미한 출혈이 관찰됐으나 특이한 신경학적 이상소견이나 부작용은 없었으며, 모든 환자에서 세포 이식과 관련된 특이한 부작용도 관찰되지 않았다. 세브란스병원은 임상시험계획에 따라 이식 후 2년까지 추적 관찰하며 경과를 지켜볼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연구팀은 전체 투여 대상자 12명 중 저용량(315만개 세포)과 고용량(
용인세브란스병원이 두셴근이영양증 환자 가족 간 교류를 통해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2일 양일간 라마다용인호텔에서 두셴근이영양증 환자 가족 초청행사인 ‘우리, 함께 걸어요!’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두셴근이영양증 환자와 가족이 치료 과정에 긍정적으로 대처하고, 심리적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진행됐으며, 질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가족 간 교류의 시간을 마련했다. 행사에 필요한 재원은 지구촌교회 등이 ‘2024년 대한민국 피로회복 헌혈 캠페인’을 통해 조성한 ‘용인세브란스병원 너른 품 사회공헌 기금’으로 마련했다. 행사에는 10명의 두셴근이영양증 환자를 비롯해 가족, 의료진 등 5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오리엔테이션 및 만남의 시간을 가진 뒤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기주 사회사업팀장의 ‘스트레스 관리법’ 특강 후, 부모들은 소아신경과 이하늘 교수의 특강 및 간담회에, 환자들은 미술·과학 교실에 각각 참여했다. 이튿날 참가자들은 행사장 인근 놀이공원을 찾아 가족 나들이를 즐기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용인세브란스병원
만성 C형 간염 완치 이후 간세포암종 등 중증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큰 고위험군 환자를 미리 알아내는 AI가 나왔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소화기내과 김승업·이혜원 교수 연구팀이 만성 C형 간염 완치 이후에 간 관련 합병증을 보일 수 있는 고위험군 환자를 선별할 수 있는 AI를 개발했다고 11월 5일에 밝혔다. 연구팀은 C형 간염 완치자 중 간경변증이 없는데도 간세포암종이 발생하는 등 예후가 좋지 않는 고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는 AI를 개발하고 그 성능을 검증했다. 먼저 세브란스병원에서 항바이러스 치료제로 치료받은 간경변증이 없는 C형 간염 환자 913명 자료를 활용해 AI를 만들었다. AI는 간탄력도 값, 나이, 성별, 혈소판수‧빌리루빈 수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6개의 혈액검사 결과를 활용해 중증 합병증 발생 여부를 예측한다. 이어서 홍콩과 프랑스 환자 1264명 데이터를 이용해 간세포암종, 비대상성간경변증, 간이식, 사망 등 간 관련 합병증을 예측하는 정확도를 테스트했다. 1에 가까울수록 높은 예측 성능을 뜻하는 ‘C-index’ 수치는 0.86을 기록하며, AI의 예측 정확도는 86%를 자랑했다. 간세포암종만을 따로 확인했을 때는 0.87로 수치가 올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가 갖는 다른 정신질환에 따라 자해 및 자살 경향성의 가능성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 연세대 의과대학 김재한 연구원, 이주현 학생 연구팀이 동반 정신질환에 따라 자해 및 자살경향성 가능성이 올라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0월 30일 밝혔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어려워하며 제한적인 관심사, 한가지 행동을 반복적으로 보이는 신경발달장애다. 자폐스펙트럼장애의 특징은 환자가 다른 정신질환을 흔하게 갖는다는 것인데, 지금까지 환자가 갖는 정신질환 종류에 따라 자해 및 자살경향성 가능성이 어떻게 변하는지에 관한 연구는 부족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변화 양상을 살피고자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와 동반 정신질환 간 연관성을 조사한 이전 연구 20개를 체계적 문헌 고찰 방법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의 자해 가능성은 ADHD를 동반하면 1.07배에서 1.65배로, 우울장애와 양극성 장애와 같은 기분 장애를 동반하면 1.26배로 높아졌다. 망상과 환각이 주증상인 조현병을 포함한 정신병적 장애를 동반한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의 자살경향성 가능성은 ‘1.95배 → 10.97배’로
뇌신경세포의 가지돌기 가시 중 일부 모양을 조작하면 신경세포의 흥분성이 줄어들고 도박중독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김정훈‧김화영 교수‧곽명지 연구원과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생리학교실 최세영 교수‧최수정 연구원 연구팀이 대뇌 측좌핵에서 발현하는 단백질을 인위적으로 조작해 가지돌기 가시의 모양을 바꾸면 위험 선택 행동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0월 28일 밝혔다. 그동안 도박중독 연구는 사람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이뤄졌지만, 동물모델을 통해 뇌 단백질을 조작하고 위험 선택 행동의 뇌 기전을 심도 있게 분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도박성 게임 훈련을 통해 한 번에 얻는 보상의 크기는 작지만 최종적으로 더 많은 보상을 얻게 되는 선택지를 선택하는 위험회피군과, 반대로 한 번에 얻는 보상의 크기는 크지만 최종적으로 더 적은 보상을 얻게 되는 선택지를 선택하는 위험추구군을 분리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들 쥐에서 대뇌 측좌핵의 전기생리적 성질을 측정한 결과 위험회피군에 비해 위험추구군의 세포흥분성이 떨어져 있었다. 연구팀은 신경세포 내 가지돌
새로운 희귀 중증 유전성 피부질환 치료법이 보고됐다.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은 피부과 이상은 교수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교실 배상수 교수로 구성된 연구팀이 ‘리버턴트 모자이시즘’이 발생한 RDEB 환자를 대상으로 자가 피부 이식을 통해 만성 궤양 치료에 성공한 증례를 보고했다고 10월 25일 밝혔다. 유전자 결함으로 피부에 존재하는 7형 콜라겐 형성이 원활치 않아 피부와 점막이 손쉽게 손상되고 만성적인 피부상처를 안고 살아 가게 되는 열성 이영양형 수포성 표피박리증(recessive dystrophic epidermolysis bullosa)은 대표적인 희귀 중증 유전성 피부질환이다. 또한, 선천적인 유전질환 환자 중 유전적 돌연변이를 가진 피부세포 일부가 정상적인 유전형으로 되돌아가는 현상이 간혹 자연적으로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자연복원 현상을 ‘리버턴트 모자이시즘(revertant mosaicism)’이라 부른다. 연구팀은 30세 여성 중증 RDEB 환자 팔 부위에서 수포가 발생하지 않는 손바닥 크기 정상 피부를 발견하고, 해당 부위의 세포에서 나노포어 시퀀싱을 통한 RNA 분석을 통해 자연적으로 유전자 결함이 교정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