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 김종만 교수팀이 작년 11월 국내 최초로 생체 기증자 소형간 좌엽 이식술을 시행한 결과를 ‘한국간담췌외과학회지(Annals of Hepato-Biliary-Pancreatic Surgery)’에 최근 발표했다. 교수팀에 따르면 이번에 좌엽을 이식받은 환자는 각각 자가면역성 간염으로 간경변이 있었고, 우엽에는 간세포암도 발견는데, 간세포암은 고주파 열치료를 진행했으나 재발이 우려돼 이식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그러던 도중 적합한 생체 기증자가 나타나 기증자의 간 좌엽을 이식하게 됐는데, 기증자 간 좌엽을 복강경으로 떼어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절제한 좌엽 용량은 320g으로 수혜자 몸무게의 0.6%에 불과했었다. 일반적으로 이 수치가 0.8% 미만이면 수혜자의 위험부담이 크다고 본다. 그러나 연구팀은 수혜자의 중간 간정맥 구멍을 포함한 좌측 간미엽을 절제하고, 중간 간정맥과 이식 간의 중간 좌측 간정맥을 문합하는 방식으로 간 이식을 진행했고, 수혜자 간과 이식 간의 좌측 간문맥 및 간동맥도 문합한 뒤, 우측 간문맥을 잘라 혈액을 주입하고 수술을 마무리했다. 수술 후 7일째 되던 날 수혜자 CT검사 결과, 이식 수술 때보다 이식간의 용량이 45
복강경을 이용한 간 적출술이 확고한 안전성을 바탕으로 생체 간이식 공여자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은 이식외과 최규성·김종만·유진수 교수 연구팀이 최근 생체 간이식 공여자 복강경 수술(이하 복강경 수술) 시행 10년차를 맞아 미국 외과학회 공식 학술지인 ‘외과학 연보(Annals of Surgery, IF=13.787)’에 그동안의 경험을 소개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3년 첫 수술 이후 2022년까지 복강경 수술로 간을 공여한 환자 636명의 수술 경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환자 636명 중 개복술이 추가로 필요했던 경우는 1.6%에 불과했다. 국제 다기관 연구에서 평균적으로 4.1%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국내 의료진의 술기적 우위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수술 후 30일 이내 합병증 발생률도 삼성서울병원은 16.8%로, 국제 통계 26.9% 보다 현저하게 낮았다. 가장 흔한 합병증은 출혈로 전체 환자의 6%에서만 관찰됐고, 재입원이나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각각 5.2%, 2.2% 수준에 그쳤다. 최규성 교수는 “간이식팀 의료진 모두가 지난 10년간 손발을 맞추며 노력해 준 덕분에, 이제는 공여자의 건강을 지키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가 오는 22일 오전 10시 30분 병원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간이식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번 기념식은 지난 1993년 6월 23일 뇌사 상태였던 의사 음태인 선생의 기증을 통해 첫 간이식을 시작한 이후 3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간이식 발전의 역사를 조명하고 비전에 대해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CMC 간이식 30년 보고’에 대해서는 간담췌외과 최호중 교수가 30년 간의 간이식 의료의 발전 내용을 소개하며, ‘CMC 간이식 발전과 비전’에 대해서는 은평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김동구 교수가 간이식의 발전방향을 제시한다. 또한, 가톨릭의대 김인철 명예교수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최종영 교수가 회고사를 통해 간이식 치료 사례를 회고하며, 본원 최초 간이식 환자인 이종영 씨, 최고령 간이식 환자인 이기만 씨가 투병 경험을 나누는 시간도 가진다. 아울러 기념식 후에는 본원 간이식 동인회 정기총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해운대백병원 간이식 센터가 간 이식 100례를 달성했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이 최근 간이식수술 연간 30례, 누적 100례 달성을 기념해 지난 27일 병원 5층 강당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1992년 서울백병원 외과 이혁상 교수가 우리나라 최초로 성인 뇌사자 간이식에 성공했던 역사를 이어받아 해운대백병원에서도 개원 첫 해인 2010년 7월, 첫 생체간이식 수술을 시작으로 13년 만에 2022년 12월 12일 간이식 누적 100례를 달성했다. 100번째 간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는 B형 간염과 간경화를 앓던 환자로 유일한 치료법이 간이식 수술밖에 없어 아들로부터 간을 공여받아 지난 12월에 성공적으로 이식수술을 받았다. 한편, 해운대백병원 간이식센터는 2023년 1월 현재 102건의 간이식 수술을 시행했으며, 이 중 생체 간이식 71건, 뇌사자 간이식은 31건이다. 2019년 6월부터는 기증자와 수혜자의 혈액형이 다른 혈액형부적합이식도 시행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 유진수 교수이 집필한 ‘만화로 배우는 닥터 단감의 의학이야기’ 네 번째, <닥터 단감의 간이식만화>가 발간됐다. 간 이식 만화는 간이식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그동안 경험들을 바탕으로 간이식을 예정으로 하거나 간이식을 받은 분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수 있는 교과서 같은 의학 만화다. 이 책은 간과 간이식, 간이식 수술, 면역억제요법, 간이식과 감염, 간이식 이후 일상생활 등 총 5파트(213쪽)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간이식 준비부터 이식 후 관리까지 환자와 보호자에게 필요한 정보가 만화 에피소드로 정리돼 있다. 저자인 유진수 교수는 “진료 현장에서 마주하는 환자들에게 어려운 의학정보를 조금 더 쉽게 전달하고 싶은 바램을 담아 출간했다”라며 “간이식을 준비중인 가족이나 간이식을 받은 사람들에게 작은 힘이 될 수 있는 서적이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 교수는 기존의 ‘닥터 단감의 의학이야기 1,2’ 와 ‘닥터 단감의 만화정신의학’ 단행본을 출간했으며, 2017년부터 매주 동아일보 건강면 ‘만화 그리는 의사들’ 코너에 ‘닥터단감’ 캐릭터로 ‘네 컷 틀 만화’를 연재 중이다.
서울아산병원이 세계 최초로 간 이식 8000례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서울아산병원은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이 지난 9월 23일 간암으로 투병 중인 이 모 씨(남, 47세)에게 아들 이 씨(남, 18세)의 간 일부를 떼어내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세계 처음으로 간이식 8000례를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1992년 뇌사자 간이식을 시작으로 9월 말 기준 생체 간이식 6658건, 뇌사자 간이식 1342건을 실시했다. 특히 최근 몇 년간은 코로나19 유행이 극심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준 높은 감염 관리를 통해 연 500례가 넘는 간이식 수술을 안전하게 시행해 왔으며, 수술 성공률은 98%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자랑한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국내 간이식 최장기 생존자(1992년 당시 42세) ▲국내 첫 소아 생체 간이식 환자(1994년 당시 9개월) ▲국내 첫 성인 생체 간이식 환자(1997년 당시 38세) ▲세계 첫 변형우엽 간이식 환자(1999년 당시 41세) ▲세계 첫 2대1 간이식 환자(2000년 당시 49세) 모두 현재까지 건강한 삶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이번에 간이식을 받은 이 씨는 꾸
간은 우리 몸의 대사를 담당하는 중요 장기다. 간은 나빠져도 특별한 증상이 없어,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다. 간암이나 말기 간 질환으로 간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되면 유일한 치료법은 ‘간이식’이다. 간이식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간담췌외과 이옥주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간은 재생능력이 뛰어나 관리를 잘하면 나빠졌다가도 다시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B·C형 바이러스 간염, 알코올성 간 질환, 지방간 등이 지속돼 말기 간 질환으로 진행되면 정상 간으로 회복하기 어렵다. 간의 정상 기능이 유지되지 않으면 복수, 황달, 피를 토하거나 혼수상태에 빠지는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는 간이식이 확실한 치료법이다. 간암의 치료법으로 간이식을 선택할 수도 있다. 말기 간 질환과 간암이 동반되면, 간암을 해결하더라도 다른 부위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건강한 간을 이식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그 외 드물게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과 같은 약물에 의한 급성 간부전, 소아의 선천성 담도폐쇄 등에서도 간이식이 시행된다. 간암이라면, 5cm 미만의 간암이 1개만 있거나, 3cm 미만의 간암이 3개 이하일 때 간이식을 받을 수 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체내 전체 미생물 집단인 장내균총(microbiomes)이 간이식을 받은 환자의 면역상태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증명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은 소화기내과 이순규 교수(공동 제1저자)팀이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최종영 교수(공동 교신저자)팀과 함께 진행한 연구에서 간이식 후 평균 10년 이상 지난 환자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건강한 사람에 비해 기능성 장내균총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가톨릭대 의과대학 의생명과학교실 조미라 교수(공동 교신저자)팀과 전주연 연구교수(공동 제1저자)팀도 함께했다. 연구팀은 간이식 후 장기간이 지난 환자 27명과 건강한 대조군 20명의 혈액 및 장내균총을 비교했다. 27명의 간이식 환자들은 모두 혈액검사 결과 간 기능이 정상으로 유지되는 환자였다. 그 중 22명은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5명은 면역억제제를 중단한 면역관용 환자다. 혈액 면역세포 분석 결과, 간이식 환자들은 대조군에 비해 면역항상성(immune homeostasis) 유지에 중요한 조절 T세포(regulatory T cell)가 감소돼 있었고, 염증성 세포인 T 도움 17세포(T helper 17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