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간유리 폐결절, 10년 지나서도 자란다…“장기 추적해야”
10년 동안 크기 변화가 없던 폐의 순수 간유리 결절이 뒤늦게라도 자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유리 결절이란 흉부 CT 검사에서 반투명 유리처럼 뿌옇게 보이는 3cm 이하의 음영을 말한다. 최초 발견 당시 결절의 크기나 음영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개 3~5년 가량 주기적으로 검사를 하다 별다른 이상이 없으면 결절의 추적관찰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삼성서울병원은 호흡기내과 엄상원 교수·남현승 임상강사, 강북삼성병원 김보근 교수 연구팀이 폐의 순수 간유리 결절에 대해 지금까지 전 세계에 발표된 관련 연구 중 가장 오랜 기간 추적 관찰하여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11월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1997년 6월부터 2006 년 9월 사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저선량 흉부 CT로 폐 검사를 받은 환자 89명에서 확인된 간유리음영 결절 135개를 대상으로 2022년 7월까지 변화 과정을 살폈다. 전체 연구 기간은 25년이며, 추적관찰 기간 중앙값만 193개월(16년)에 달해 현존하는 순수 간유리 결절 관련 코호트 연구로 가장 오래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53세로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사람이 33.7%(30명), 금연한 사람은 2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