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70여일 된 남자아이가 병원에서 예방접종을 하고 의식을 잃은 뒤 하루만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1일 낮 12시20분쯤 대구 서구 한 소아과에서 뇌수막염 및 폐구균 예방접종을 하고 집에 돌아온 생후 70여일인 남자아이가 갑자기 의식을 잃어 인근 대학병원에옮겨졌으나 다음날인 12일 오전 11시30분쯤 숨졌다. 어머니(33)는 “예방접종 후 아이를 집에 데려갔는데 갑자기 안색이 노랗게 변하고, 심장이 뛰지 않아 119에 신고한 뒤 인근 대학병원에 옮겼다”고 말했다. 경찰은 의료과실 여부 등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중이다. 메디포뉴스-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영남일보 최수경 기자(justone@yeongnam.com)
병원에서 검사를 받던 초등학생이 숨져 유족들이 반발하고 있다. 6일 밤 9시5분쯤 D의료원 응급실에서 박모씨(43·대구시 달서구 감삼동)의 딸(11)이 관장검사를 받던 중 갑자기 호흡을 멈췄다. 박씨의 딸은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에도 호흡이 살아나지 않자 밤 11시50분쯤 경북대병원 응급실로 급히 옮겨졌으나 7일 오전 1시쯤 결국 숨졌다. 박씨는 "딸이 배가 아프다고 해 D의료원 응급실을 찾았는데 처음 혈액검사 등에서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받았다"며 "딸이 계속 배가 아프다고 괴로워하자 병원측이 배에 가스가 있는 것 같다며 관장검사를 하던 중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처음 멀쩡했던 딸이 관장검사중에 그렇게 됐다는 게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병원측은 "관장검사시 사용하는 약은 검증받은 것이라 부작용을 일으킨 사례가 없었다"며 "아이에 대한 부검이 끝나고 명확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박씨 딸의 부검은 8일 오전 11시30분쯤 경북대병원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영남일보 최수경 기자(justone@yeongnam.com)
지난 2월초 대구의 한 여관에서 쓸쓸한 주검이 발견됐다. 50대 김모씨가 유서를 남겨놓고 스스로 목을 매 숨진 것. 유서를 통해 밝혀진 김씨의 사연은 충격적이었다.어린시절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아 고아로 자랐다는 김씨는 3년전 에이즈(AIDS)에 감염된 사실을 알았다. 에이즈 감염 사실이 주위에 알려지면서 김씨는 외톨이가 됐다. 김씨는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술로 고통의 세월을 보냈다.외로움을 견디지 못한 김씨는 결국 죽음을 택했다. 김씨는 유서 말미에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미련없이 떠난다. 누가 내 시신을 발견하면 조심해서 다뤄달라"고 써놓았다. 최근 한 TV 드라마에서 어린 에이즈 환자를 다루면서 에이즈에 대한 관심이 새삼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에이즈 환자가 감염에 따른 좌절에다 사회적 고립까지 더해져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사)대한에이즈예방협회 대구경북지회 관계자는 "1985년 국내에 에이즈 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20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지만, 이들을 대하는 사회적 인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사회적 편견이 불필요한 자살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3월말 현재
배모씨(46·대구시 북구)는 최근 경북대병원으로부터 황당한 일을 당했다.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팔순의 노모(老母)를 경북대병원 응급실에서 치료케 한 뒤 퇴원수속을 밟던 그는 생각보다 많은 진료비 청구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렇게 많이 나올 리가 없다'고 판단한 그는 병원측에 청구내역서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청구내역서를 들고 병원을 돌며 꼼꼼히 확인했다. 사용하지도 않은 기구에 대해 진료비가 청구된 사실을 처음 발견한 그는 3시간의 끈질긴 확인작업 끝에 8가지 항목이 부당청구 됐음을 확인했다. 그는 병원측에 따졌고, 결국 과다청구된 금액 3만2000원에 대해 환불조치를 받았다. 경북대병원의 진료비 청구시스템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다. 진료받은 사항에 대해 청구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의료서비스 중 진료하지 않은 부분을 공제해가는 방식이라 배씨처럼 진료비가 과다청구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배씨는 "과다청구된 의료비가 발견되면 환불해주고, 모르고 넘어가면 그냥 챙기겠다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또 "비슷한 사례가 다른 환자에게도 많을 것"이라며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사항"이라고 영남일보에 알려왔다. 이에 대해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