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10명중 1명이 질병을 얻는 등 위생관리와 안전시설이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14일 대전주부교실이 지난달 12일부터 30일까지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적이 있는 주부 300명을 면접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1.2%인 32명이 자신의 아이가 감기와 눈곱, 장염 등의 병을 얻었다고 답했다.일부 산후조리원에서는 전문의 회진 등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고 전염병의 위험이 있어 산후조리원 이용을 포기한 경우도 24건이나 됐다.또 전체의 58%인 165명은 간호사나 간호조무사 등의 관리인력이 부족하다고 느꼈다.실제로 대전과 충남 지역 산후조리원 17곳 가운데 8곳은 간호사가 1∼2명에 불과하는 등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법정 간호사 수를 채우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지난해 6월부터 시행된 모자보건법에 따르면 ‘산후조리원에 8시간 근무기준마다 1인 이상의 간호사가 상시근무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어 이를 충족하려면 간호사 수가 최소 3명이어야 한다.또 화재대비시설 등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산후조리원은 6곳이나 됐다.법규 위반업체는 영업정지와 폐쇄명령, 3000만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돼 있지만 적발된 곳은 단 한곳도 없어 관리감독도 허술했다.대전
간경화로 투병 중인 오빠에게 40년만에 상봉한 여동생이 간을 떼어준 사연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이들 남매에게 온정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7일 대전 을지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을지대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에서 대수술을 받은 오빠 이모(52·대전 중구)씨와 여동생 최모(47·대전 서구)씨는 거부 반응 없이 정상적으로 간 기능을 회복해 퇴원했다.이들 남매가 부담해야 할 병원비는 어림잡아 2000만원. 하루 하루를 힘겹게 생활하는 어려운 형편의 남매에게 2000만원에 달하는 막대한 수술 비용은 큰 부담으로 다가왔으나 다행히 각계의 지원이 잇따르면서 큰 힘을 얻고 있다.우선 남매의 수술을 책임진 을지대병원은 선택 진료비 1000여만원을 감면해줬고, 의료전문 케이블 방송인 메디TV에서는 남매의 사연을 소개하며 ARS 성금을 모금해 200여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 메디TV를 지원하고 있는 사회복지법인 하트하트재단에서도 600만원을 지원키로 했으며,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도 이들의 사연을 접하고 350만원을 보내왔다.을지대병원 사회사업실 김용권씨는 “남매의 아름답고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백방으로 지원을 위한 방법을 찾아 다녔다”며 “병원과 복지재단, 지역 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