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년 동안 팬데믹의 공포에 빠트린 전염병들이 있다. 우리나라는 2002년 사스(SARS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와 신종 독감을 거쳐 2015년 메르스(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를 겪으면서 전염병에 대해 많은 경험을 쌓고 있다.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견된 COVID19가 인접국가인 우리나라에 2020년 1월 20일 처음 확진된 후 10개월이 지났다. 전염병은 심리학의 단계에서 시작해서 수학의 단계를 거쳐 의학의 단계에서 극복된다고 한다. 초기 전염병에 대한 정보가 없고 사람이 죽어 나갈 때 심리적으로 극심한 공포를 겪는다. 모든 생활이 정지되고 제한되는 락다운(Lockdown)이 시행된다. 심리학의 단계다. 시간이 지나면서 병에 대한 전염경로와 감염자에 대한 역학을 파악하며 심리학에서 수학의 단계로 넘어간다. 수학의 단계는 병에 대해 알게 된 의학 지식과 축적된 경험, 통계적 수치를 바탕으로 감염예방의 기준을 만들고 이를 활용하여 제한된 생활을 회복해 간다. 마지막 의학의 단계는 백신과 치료약이 개발되거나, 일명 집단면역으로 불리는 허드 면역(herd immunity)이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생명을 살리고 존중해야 한다는 개혁 선언이다. 고대 히포크라테스 학파 의사들은 낙태와 당시 의사들의 비윤리적인 행위에 항거했다. 생명을 존중하고 생명을 살리려는 의사들의 정신은 수 세기를 거쳐 이어져 왔다. 시대와 상황이 바뀌어도 훼손할 수 없는 의사들의 숭고한 정신이고 전통이다. 이러한 정신이 조금이라도 후퇴하거나 변질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최근 대한민국에서 생명윤리의 가장 큰 이슈는 낙태죄 헌법 불합치에 따른 개정 입법과정이다. 국회는 2020년 12월까지 대체입법을 해야 한다.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생명을 죽이는 법안이 입법될 수도 있다. 미래의 국민인 태아의 생명이 배척간두의 위기에 서 있다. 많은 생명운동 단체와 종교계가 새로 만들어질 법안에 초미의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법안에 들어갈 핵심적인 원칙이 필요한 때다. 지난 10월 31일 성산생명윤리연구소가 생명 살리기(낙태반대) 3대 원칙을 공개했다. 성산생명윤리연구소는 생명존중을 위해 성산 장기려박사의 숭고한 정신을 받들어 설립된 단체다. 금년(2019년) 3월 28일에 국회토론회에 이어 7월 8일,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낙태죄 헌재결정에
수련과정중에 있는 전공의들에게 필요한 전문 의학 지식과 술기, 그리고 관련 법률과 진료지침 등 배우고 익힐 것이 해마다 급속하게 늘어가고 있다. 전공의 과정 중에 큰 주제로 다가오는 영역이 첨단 미래의학 분야다. 의학의 역사가 말해주듯 미래에는 의학(Medical knowledge)과 융합된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의료(Medical practice)형태의 변화가 예상 된다. 현재 당연시 되는 진료형태가 없어지기도 하고 의사의 역할이라고 여겨지던 행위가 없어질 수도 있다. 또한 의사들의 손에 의해 이루어지던 일들이 과학기술의 이용으로 줄어들거나 없어지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수술 발달로 수기(Manual operation)로 하는 수술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 암이나 병변제거에 주로 이용되고 있는 로봇수술 이용범위가 보다 광범위 하게 넓어질 것이다. 또한 로봇 수술의 효율이 차츰 높아져서, 고효율 수술을 받으려는 환자들의 선택심리가 작용하여 로봇수술이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환자 쏠림현상이 두드러지게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일부 대형화 혹은 기업화된 병원만 생존하거나 고도로 전문화된 병원만 성장하는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의료 상업화
2016년 11월 21일은 120년의 대한민국 의료사에 있어서 큰 획을 긋는 날이다. 전문가평가단에 의한 시범사업이 경기, 광주, 울산 세 지역에서 시작된다. 의료계의 숙원이었던 자율규제의 교두보가 마련되는 날이다. 전문가 단체의 생명은 스스로 자정하는 자율정화(self-regulation)에 있다. 전문가로서의 고도의 지식 수준을 유지하고 전문가로서의 권위와 신뢰유지에 필수적인 사항이다. 그 동안 의료계에서는 전문가 집단으로서 당연히 담당해야 할 의료규제(medical regulation)의 권한이 전무한 상태였다. 그 동안 의사단체는 자율징계권 확보를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 왔다. 이러한 노력이 정부와 사회에 전달되어 곧 자율징계권의 일부를 의사단체에게 맡겨질 상황이다. 전문가평가단이라는 이름으로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대한민국 의료 역사에서 어쩌면 실제적인 자율규제 권한을 가진 최초의 활동이다. 전문가평가단 시범사업이 좋은 결과와 피드백을 가져오기 위해 시범사업에 앞서 자율징계권의 확보의 목적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평가단의 운영의 목적은 자율 징계활동을 통해 비윤리적인 의료행위나 범죄를 한 회원들에 대한 징계를 함으로서 전문가집단으로서의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