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은 있지만 환자는 없고, 그러나 진료는 실재하는 언택트 시대의 새로운 통합적 라이프 헬스케어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의료기관 기반의 버추얼케어센터가 문을 열었다. 명지병원은 7일 독립된 공간에 전담의료진과 독자적인 플랫폼을 갖춘 ‘MJ버추얼케어센터(MJ Virtual care center)’의 문을 열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MJ버추얼케어센터의 첫 서비스 대상은 미국 애틀란타 한인회의 해외동포들로 코로나19 관련 증상들을 비롯해 만성질환, 건강관리 및 건강 상담 등을 실시간 진행한다. 이를 위해 명지병원은 7일 오전 미국 애틀란타 한인회와 버추얼케어에 대한 업무협약을 화상으로 체결하고 한인회 소속 동포들의 진료를 시작했다. 버추얼 케어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이나 각종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을 통해 의료진과 환자를 연결한다는 방식에 있어서는 원격의료(Telemidicine)와 유사하지만 구성된 서비스의 영역에서는 확연히 구분된다. 원격의료가 단순히 공간적 두 영역에서 네트워크로 연결된 비대면 진료라면, 버추얼케어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것은 물론 기존 오프라인에서 분절적으로 제공되던 각 영역별 의료서비스를 통합적인 라이프 케어의 새로운 영역으로 창조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 ‘2020년도 재활로봇실증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최첨단 외골격형 보행재활로봇을 도입해 본격적인 환자치료와 연구 활동에 들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및 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이 주관하는 재활로봇실증지원사업은 재활로봇 치료장비를 국내 의료기관에 시범 적용하고 그 효과를 실증함으로써, 다양한 의료현장으로 재활로봇을 확산시키기 위한 사업이다. 이번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재활의학과 전하라 교수를 총괄책임자로 하여 외골격형 보행재활로봇인 ‘워크봇(Walkbot_G)’을 도입했다. 워크봇은 맞춤형 재활 훈련이 가능한 최첨단 로봇 보조 보행재활훈련 시스템으로 보행장애를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개인에 최적화된 보행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 특히 가상현실을 이용해 실제 상황과 유사한 치료환경을 제공하며, 3D 동작 분석 프로그램을 통한 다각적 분석과 데이터에 근거한 정확한 반복 훈련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급성기부터 만성기까지 다양한 회복 시기에 있는 뇌손상, 척수손상 환자를 비롯해 뇌성마비, 신경근육질환 환자, 정형외과적 수술을 시행한 환자, 노인환자 및 암환자들에게
의과대학생들의 국가고시 시험 응시거부와 관련해 김영훈 고려대학교의료원장이 대표로 전격 사과하고 응시 기회를 허락해달라고 호소했다. 김영훈 의료원장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인해 매우 힘든 시기에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문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의료원장과 함께 서울대학교병원 김연수 병원장, 연세대학교의료원 윤동섭 의료원장, 인하대학교의료원 김영모 의료원장도 자리했다. 김 의료원장은 “코로나 판데믹이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이 엄중한 시점에서 당장 2700여명의 의사가 배출되지 못하는 상황은 상상하기 조차 싫은 심각한 의료 공백이며 의료의 질 저하가 심히 우려되는 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의료인으로서 또 선배로서 지금도 환자 곁을 지키고 코로나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마음을 사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질책은 선배들에게 해주시고, 6년 이상 학업에 전념을 하고 잘 준비한 의대생들이 미래의사로서 태어나 국민 곁을 지킬 수 있도록 국가고시 기회를 허락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국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장이 7일 오후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국민권익위)를 찾아 의사국가고시의 시급성과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이윤성 국시원장은 “10월 5일 전국의대교수협의회와 서울시 25개구 의사회 회장단이 국민권익위에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 문제 해결’을 위한 고충민원을 신청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국민들께서 국시원의 의사국시 시험일정과 필요성 등에 관한 정보를 잘 알고 이 문제로 인해 국민들의 보건의료 이용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권익위를 찾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날 이 국시원장은 “설령 올해 의사국가고시 추가 실기시험을 치르게 된다고 하더라도 일정상 늦어도 다음주에는 국시시험 시행여부가 확정되어야 한다”며 “이후 10월 20일경에는 원서접수가 시작되어야 올해 시험을 제대로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의사국가시험 미응시자 2700여명이 추가로 실기시험을 치르려면, 적어도 30여일 이상이 소요되고 원서접수 공고와 채점위원 선정 등 시험준비를 해야 하므로 국시원 입장에서는 일정이 매우 촉박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의사국가고시가 치러지지 않을 경우 내년에 본과 4학년들이 후배들인 3학년들과 함께 시험을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생명줄이라 할 수 있는 양압기 치료의 급여 지급기준과 순응도 평가기준을 대폭 강화한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복지부 건정심) 결정에 대해 전문가들이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앞서 지난달 25일 ‘양압기·연속혈당측정용 전극 등 요양비 급여체계 개선방안’ 복지부 건정심 의결에 따라 ▲수면무호흡 빈도가 수면 1시간에 5회 이상에서 10회 이상으로 상향 ▲양압기 치료를 받는 90일 순응 기간 동안에 본인부담금 20%에서 50%로 상향 ▲전체 순응 기간(90일) 중의 양압기를 잘 사용한 30일 중 70%(21일) 기간 동안 4시간 이상 양압기를 사용한 순응통과자에 한해서만 건강보험 급여를 지급토록 했다. 즉, 순응을 통과한 후에도 평균 사용 시간이 4시간을 넘지 않는 경우 양압기 급여 지급을 중지하겠다는 것. 이와 관련해 대한신경과학회(홍승봉 이사장)는 본지와의 서면질의를 통해 “첫째 결정은 지난 3~4월 건강보험공단과의 회의 때 학회에서 제안한 것”이라며 “하지만 두 번째는 당시 논의된 바가 없으며, 세 번째는 당시 ‘재평가는 기본적으로 반대하지만 꼭 시행하겠다면 1회에 한해 재평가하고, 평균 사용시간은 2시간으로 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골다공증 유병률은 50세 이상에서 22.4%, 골감소증은 47.9%로 나타나 이미 많은 숫자의 인구가 골다공증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골대사학회는 7일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과 공동으로 골다공증 유병률 위험성과 향후 해결책 필요성을 담은 ‘초고령사회 건강선순환 구축을 위한 골다공증 정책과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정책과제집은 ▲골다공증의 개요 ▲초고령화 사회와 골다공증 ▲우리나라 골다공증 관리의 문제점 ▲제외국 정부의 골다공증 관리 정책 사례 ▲골다공증 치료 환경 혁신을 위한 정책 제언의 총 5장으로 구성됐다. 정책과제집에 따르면, 골다공증 유병률은 노인 인구에 집중되어 있어(70대 이상 여성 골다공증 유병률 68.5%)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이 집중된 연령층인 베이비부머 세대(1955년~1963년)의 노인 인구 진입이 본격화되면 골다공증 환자 수는 더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2019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골다공증 환자는 100만 명에 육박한 상황이나, 대한골대사학회가 2018년 핵심 유병인구인 5070 여성 인구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 3명 가운데 1명(28%)만이 골밀도 검사를 받
광복절집회 등 대규모 집회행사가 감염병 확산에 얼마나 치명적인지 해외사례도 있지만, 보건당국이 전향적 태도로 금지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은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질의응답에서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 박능후 장관을 향해 광화문집회 금지에 미온했던 복지부 태도를 질타하고, 공공의료와 관련돼 중환자병상 추가확보와 검역인력 확충 노력을 주문했다. 정 의원은 “우리나라 K-방역의 우수성이 전 세계 113개국에 전파되고 있고, 치명률이 5위 정도에 머물고 있다”면서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대표적으로 광복절집회의 사전차단이 굉장히 아쉽다”고 운을 뗐다. 그는 “대규모 집단행사가 감염병 확산에 얼마나 치명적인지 보면, 미국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그를 추모하는 행사 이후 감염자가 2.65배 증가했고, 6월 말 말레이시아의 경우 5차 감염까지 확인되는 등 많은 문제가 있었다”며 “이런 집단행사가 사전에 차단됐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나아가 이후의 사후조치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8월 15일 당시 톨게이트를 빠져나간 전세버스만 742대인데, 이 전세버스에 대해 복지부에서 조사를 하지 못했다”며 “지금이라도 조사할 의향이
정부의 늑장 대응으로 코로나19 초기 방역에 실패, 감염병 위험에 대한 능동적인 대응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질타가 나왔다.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은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질의응답에서 코로나19 정부 방역 대응을 비판했다. 서 의원은 “보건당국의 늑장대응으로 초기 방역에 실패했다”며 “우한에서 감염병이 최초 발생한 지 두 달이 지난 시점에서 위기위험단계를 격상하고, 당시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발생 한 달 후에야 중국에 관련 전문가의 현지파견을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외유입 감염자에 대한 검역조치가 2주간 이루어지지 못했으며, 전 세계가 중국인에 대한 특별입국정책을 시행하고 WHO가 공중보건비상사태 선포한 지 4일이나 늦은 시점에야 우리 정부가 이를 결정했다”며 “코로나19 위험에 대한 정부의 능동적인 대응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점에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초기 방역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친 국민들을 더 힘들게 했다”면서 “2월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일상적인 경제활동을 당부하면서도 모든 걱정은 정부로 미뤄두시라는 호기로운 발언 이후 같은 달 18일 대구경북 대규모 감염이 발생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후 생활 속 거리두기 체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은 오늘(7일)부터 모든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한다. 병원 내 코로나19 감염을 미연에 막아 안전한 치료 환경 속에서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응급환자를 제외한 모든 입원 환자들은 입원 3일 전 병원 안내에 따라 별도로 마련된 검사실에서 검사를 받게 된다. 검사 결과는 1차 검사 결과가 음성인 경우에는 검사 당일, 재검이나 2차 검사가 이뤄질 경우에는 다음날까지 개별 통보된다. 환자가 부담하는 검사비는 정부의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신규 입원환자에 대한 요양급여가 인정됨에 따라 9860원만 부담하면 된다. 김용남 병원장은 “기존에는 수술을 앞둔 입원예정자를 대상으로만 검사를 진행했지만 보다 안전한 입원 치료 환경 조성을 위해 모든 입원환자로 검사 대상을 확대했다”며 “불편하고 번거로울 수 있지만 환자와 의료진을 감염 위험으로부터 사전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인 만큼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1월 이후 8월 말 기준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가 수사 의뢰한 내역은 단 7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끊임없이 SNS를 통해서 가짜뉴스가 생산·유포되고 있지만, 정작 정부의 대응은 미진한 것.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의원이 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코로나 발생 이후 가짜뉴스 수사 의뢰 현황’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복지부가 수사 의뢰한 내역은 허위정보 5건, 개인정보 유출 2건으로 단 7건에 불과했다. 4월 이후에는 복지부가 수사 의뢰한 내역이 전무한 상황이다. 사랑제일교회발(發) 코로나19가 확산세였고, 일부 극우 유튜버 등을 통해 가짜뉴스들이 범람했던 지난 8월에도 복지부의 가짜뉴스 수사 의뢰 건수는 단 한 건도 없었다. 그나마 경찰청의 상황은 조금 나은 편이다. 동일 기간 경찰청이 접수한 코로나 관련 가짜뉴스는 허위사실 유포 196건, 개인정보 유출 47건으로 총 243건이었다. 이 중 신천지發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월에 153건이 접수돼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경찰청은 접수한 243건의 가짜뉴스에 대해 내·수사를 진행해 153건, 246명을 검거했고, 이 중 98건 149명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그리고 경찰청은
최근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뇌연구원이 ‘협력병원 뇌은행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서울·경기지역 협력병원 뇌은행의 역할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뇌은행에서 수행할 예정이다. 고령인구 증가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과 같은 신경퇴행성 뇌질환은 발병 기전이 명확히 확립되지 않아 근본적인 치료법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질환 극복을 위해서는 신경퇴행성 뇌질환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며, 그 핵심은 뇌와 그 신경을 직접적으로 들여다보는 뇌조직 연구이다. 하지만 뇌자원을 관리하기 위한 기술의 표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현재까지의 뇌자원 연구 기관들은 질환중심의 뇌자원 수집 및 분양에 취약점을 가지고 있어 수집 대비 분양률이 저조한 실정이다. 대규모 유전자 분석이 가능해짐에 따라 뇌조직의 연구 활용도 및 부가가치가 급격히 증대되고 있음에도 뇌 연구 관련 자원 수급이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이에 서울성모병원 뇌은행은 자체 인프라를 활용한 강점을 내세워 기존 뇌은행의 취약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서울성모병원 뇌은행은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의 가톨릭뇌건강센터,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등의 코호트를 활
차 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이 공초점 현미경 내시경 등 최첨단 의료장비와 중환자실을 포함한 여러 시설을 갖춘 국내 최고 수준의 소화기병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강남차병원이 내년 3월 출범을 목표로 소화기병센터 설립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강남차병원은 간, 위장관, 췌담도, 치료내시경 등 10명의 소화기내과 전문의를 비롯해 외과 등 전문의료진을 영입해 상부위장관, 하부장관, 간담췌 등으로 세분화된 소화기질환 전문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소화기질환의 진단부터 내시경적 치료 및 수술까지 가능한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염, 간염과 같은 만성질환은 물론 식도이완불능증 등의 기능성 질환뿐 아니라 위암과 식도암, 췌담도암 및 대장암 등 종양질환까지 소화기에 관한 모든 질환에 대해 진단 및 치료를 특화해 나갈 방침이다. 강남차병원은 소화기병센터 본격 운영을 위해 현재 분당차병원에 근무 중인 소화기내과 조주영 교수를 수장으로 합류시킨다는 계획이다. 조주영 교수는 분당차병원 내시경센터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제 10대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이사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조주영 교수는 조기위암을 치료하는 내시경점막하박리절제술(ESD)과
낮은 의료 수가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는 대학병원들의 최근 3년간 순이익이 2조 8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대학병원들의 법인세 납부 실적은 0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고영인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76개 대학병원 및 대학협력병원의 회계자료에 따르면, 문제가 된 대학병원들의 2017년~2019년의 법인세차감전순이익 합계액은 총 2조 7819억원에 달했고, 이 중 63개 병원은 단 한 푼도 법인세를 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회계상 편법은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의 상당 부분을 ‘고유목적사업준비금’으로 처리해 과세대상에서 제외시킴으로써 가능했다. 비영리법인이 건물, 토지, 의료기기 등 고정자산 취득을 목적으로 적립하는 금액을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이라하는데, 조세특례제한법 제74조 1항에 따라 순이익의 100%까지 고유목적사업준비금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최근 3년 동안 3084억원의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을 올렸지만, 이보다 많은 3736억원을 고유목적사업준비금으로 설정했다. 1955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서울아산병원도 1640억원을 고유목적사업준비금으로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낮은 의료 수가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는 주요 대학병원들 중 상당수가 수탁연구과제 수익을 대학 산단으로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탁연구과제는 정부나 기업으로부터 새로운 치료법이나 약품 개발을 위해 연구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연구과제 수익을 대학병원들이 대학산학협력단 회계로 별도 처리해 수익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고영인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 받은 ‘전국 76개 대학병원 및 대학협력병원의 회계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체 76곳의 대학병원 및 대학협력병원 중 51곳의 회계자료에는 수탁연구수익이 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병원이 정부로부터 직접 연구용역과제를 위탁받아놓고도, 대학 산단으로 처리하는 관행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고영인 의원이 한국연구재단을 통해 제출받은 2019년 국가연구용역과제 전체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탁연구과제 수익이 0원인 대학병원들이 총 412건의 과제를 위탁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액 기준 525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이중 30%가 넘는 130건의 과제는 대학병원 회계 담당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의 위탁과제였다.
중증질환, 희귀질환을 앓는 환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상황을 고려해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졌는지, 정책 반영이 됐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6일 제1회 환자의 날 제정을 기념해 관련 유공자 표창과 함께 환자 문제에 대해 당사자와 전문가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행사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차단을 위해 최소 인원만 참석한 채 실시간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의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신경내분비종양 환자 A씨, 원발성 폐동맥고혈압 환자 B씨, 중증건선 환자 C씨는 각각 자신의 병에 대한 이야기와 의료기관과 정부에 바라는 점을 이야기했다. 먼저, A씨는 “2016년부터 4년 간 신경내분비종양 투병 중으로 지금까지 사용한 약값만 2억 9000만원”이라며 “이 병은 완치가 안 되는 병으로 많은 돈을 투자해 병을 치료해야 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루타테라 국내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주장했다. 그는 “머지않아 루타테라 국내 도입이 되고 건강보험이 적용되겠지만 그중에서 제외되는 일부 신경내분비종양 환자들은 다시 해외로 나가 원정치료를 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모든 환자들이 소외되지 않고 치료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