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학교육평가원 이사회 및 위원회 구성에 교육부는 형평성과 중립성 강화라는 얼토당토않은 이유를 들어 시민단체 등 다양한 구성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 의협을 포함한 의료계 단체들은 의평원의 공로를 폄훼한 통제라며 강력하게 반발했으나, 교육부는 의료계와 접점을 찾겠다는 말만 남겼을 뿐 여전히 의평원 이사진 구성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의평원은 비영리 민간 평가기관으로 의료법과 고등교육법에 근거해 설립돼 우리나라 의학교육 평가인증을 시행하는 독립된 기구다. 의학교육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는 의사들을 양성하는데 필수이기 때문에 더욱이 의학교육을 평가하는 기구는 전문성과 독립성이 보장돼야 할 것이며, 굉장히 까다로운 기준을 바탕으로 한 의학교육평가가 이루어져야 함이 당연하다. 의평원은 세계의학교육연합회의 인정을 받은 국내 유일의 의학교육 평가인증 전문 기관으로 글로벌 의학교육기준에 부합하는 의학교육 평가를 지속적으로 해왔을 뿐만 아니라, 의학교육 수행에 문제가 없는지 92가지의 기본기준에 따라 평가와 인증을 실시하여 세계적인 수준의 의사들을 양성하는데 이바지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2000명 의대증원을 밀어붙이기 위해 객관적인 기준으로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종료됐지만 우리의 예상대로 지원율이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갈라치기 술책과 행정명령 철회, 수련 특혜 등 당근책은 전공의들에게 통하지 않았다. 의료계가 누차 주장했듯이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는 이상, 정부가 그 어떤 대책을 내놓는다 해도 실패의 연속일 수밖에 없다. 그 사실을 아둔한 정부만 모르는 듯하다. 정부는 30일 중대본 브리핑에서 헛발질과도 같은 땜질식 대책들을 나열했다.정부는 상급종합병원의 구조전환으로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상급종병의 과도한 전공의 의존도를 줄여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가고 진료지원(PA) 간호사로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대전환을 하기까지에는 오랜 준비과정이 필요한데 설명회 몇번에 형식적 시범사업으로 간단히 될 일이 아니다. 현재 전국에 남은 흉부외과 전공의가 12명이고 내년도 신규 전문의가 6명인 처참한 상황에서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의료개혁을 완수하겠다? 자가당착에 허울뿐인 말잔치이며, 심화하는 필수의료 지역의료 공백은 어떻게 메울 것인지도 의문이다. 정부는 전공의 수련 관련 사안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제1차 의료개혁 로드맵의 핵심과제로 현재 의료개혁 특위에
복지부 장차관의 국회청문회 위증에 깊은 유감 표합니다. 의대증원 관련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청문회에서 문재인 정부 당시 연간 400명 의대 정원 증원 시도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있느냐는 질의에 대해 보건복지부 장차관은 "과학적 추계자료나 근거로 한 게 아니라, 과거 의약분업 때 감원됐던 351명에 의사과학자 TO로 50명, 이렇게 합해 가지고 400명이 적정하겠다 이런 판단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2020년에 추진한 연간 400명 증원도 과학적 근거가 없음을 자인한 것이며 또한 완전한 거짓 주장입니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진행된 의대정원 351명 감축은 1990년대 정부, 국책연구소, 학계가 공통으로 의사수 과잉으로 인한 의료비 증가 등을 우려해 보고한 의대 입학 정원 감원 조정 의견을 바탕으로 정부가 주도해서 시행한 것입니다. 의약분업 사태 때 '의사 달래기' 용으로 의대 정원을 감축했다는 윤석열 정부의 주장은 의사들을 집단 이기주의로 매도하기 위해 만든 거짓말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는 보건복지부 장⸱차관이 어제 보건복지위원회 청문회에서 위증을 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정부가 잘못된 정책을 감추기
대한의사협회는 금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상정 예정인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사법경찰권을 부여하는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하여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히며, 실효성 없는 법안 개정을 강행하려는 일련의 분위기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 과거에도 유사한 내용의 법안이 발의되어 국회에서 수차례 논의된 바 있으나, 결국 식품, 세무, 환경 분야 등에 예외적으로 특별사법경찰관리 방식을 두어 일반사법경찰관리의 직무대리를 행함으로써 업무 부담을 덜어주려는 제도를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분야에 도입하려는 것은 너무도 위험하다는 판단으로 번번이 무산된 법안임을 주지해야 한다. 특히, 특별사법경찰제도 권한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부여하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현재 의료기관 방문 확인 조사와 같은 업무가 초법적 권한 행세로 악용되는 등 보험자로서의 정체성과 본연의 기능이 변질되는 치명적인 문제점도 제기되었다. 한편, 우리나라와 비슷한 특별사법경찰제도를 가지고 있는 독일, 프랑스, 일본 등의 경우 특별사법경찰 종류가 20~30여개에 이르는데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 이미 그 2배가 넘는 50여 종류에 도입되어 있는 상황인
수원지방법원은 9월 13일 저선량 엑스레이 골밀도 측정기를 사용한 한의사가 의료법 위반으로 기소된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현행 의료법이 의료와 한방의료를 이원화해 규정하고 있음에도, 수원지방법원이 이와 같은 의료법에 반해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인 저선량 엑스레이 골밀도 측정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취지의 판단을 한 것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지난 2016년 1월 12일 김필건 前 한의협회장은 골밀도측정 시연에서 “한의사가 골밀도를 측정하는데 아무런 어려운 내용도 없고,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이라며 20대 건장한 남성을 대상으로 골밀도를 측정했고, T-score가 ‘-4.4’로 나오자 “골밀도가 많이 떨어진 상태여서 골수를 보충하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당시 대한골대사학회 등 의학계 전문가들은 ▲50세 미만의 경우 'T score'를 적용하지 않고 ▲발뒤꿈치가 아닌 엉뚱한 곳을 진단했으며 ▲골감소증 진단을 내린 점 등 최소한 3가지 오류를 범했다고 판정한 바 있다. 더욱이 당시 시연에 대해 의료계에서는 “아무 곳이나 대충 검사하는 것도 곤란하지만 그 내용을 임의로 해석하는 것은 더욱 위험하다”라고 경고했으며, 이와
얼마간 쌀쌀하던 날씨가 다시 5월 날씨로 돌아온 15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는 많은 흰색 천막이 설치되어 있고, 그 안에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 약간은 긴장된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모두들 ‘국민과 의사가 함께 하는 참 건강’을 슬로건으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31차 종합학술대회의 프로그램의 진행되는 무료건강검진과 상담을 받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다. 중년여성들이 유난히 많이 몰려있는 곳을 찾아가니, 관계자가 유방암 무료검진을 위해 순서를 기다리는 분들이라고 알려준다. “처음 무료검진을 실시했던 13일부터 지금까지 320여명이 찾았습니다. 유방암에 대한 인식은 높아지는데, 막상 검진을 받는 것은 꺼려졌던 분들이 많이 오셨어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해서 연령을 30세 이상으로 제한하고 있어요” 관계자는 오늘 검진 후 2주후에 결과를 알려주고, 검사결과 징후가 좋지 않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