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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세월호 실종자 가족 거주 장소 개선해야

스트레스 상황 숙면 못하면 위험…사적공간 마련 시급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이번 세월호 침몰사태와 관련해 실종자 가족의 집단 거주 장소가 지나치게 열악해 건강이 염려된다며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지 13일째가 된 가운데 많은 실종자 가족들이 기다림에 지쳐 탈진, 탈수 등으로 치료가 필요한 상태이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진도와 팽목항에서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몇 가지 중요한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의학회는 “1만 5천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 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지만 가족들이 거주하는 장소의 환경 개선과 지원에도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우선 쉴 수 있는 사적인 공간의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초기에는 체육관의 대형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얻기 위해 필요성이 높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장기간 아무런 칸막이도 없이 노출된 공간에서 야간 조명에 노출되는 시간이 지속된다면 가족의 심신은 더욱 지쳐가고 건강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일수록 안정된 곳에서 숙면을 취하는 것은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마음이 더욱 지쳐갈 뿐만 아니라 면역력의 저하를 가져와 탈진과 여러 신체 질병의 발생 위험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위험성을 전했다.

정신겅강의학회는 일본의 예처럼 가족들에게 사적인 공간을 제공해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필요하다면 인근의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야 하고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에도 가족들이 긴장을 풀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진도 현장에 나가있는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 및 심리지원팀에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신건강의학회는 “진도 현장에 국공립과 민간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 및 심리지원팀이 상시 대기하고 있지만 공동생활을 하는 체육관에서 가족들이 도움을 받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가족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곳에서 개인적, 신체적, 정서적 필요에 대해 대화하고 상담할 수 있는 공간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