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병·의원 노동자 57% ‘근무조건 열악’

보건노조 설문조사…임금 1500만원이하, 일에 비해 ‘박봉’


병·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노동자 절반이상이 임금 15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등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의료노조가 최근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병의원 노동자 근로실태’ 결과에 따르면 병·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2명 가운데 1명은 임금수준이 1500만원이하로 받고 있고, 주당 근무시간은 평균 50여시간으로 나타났다.
 
병·의원 평균 근속기간 3년 9개월인 노동자(간호사, 간호조무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의무기록사, 일반행정직, 치과인력 등) 총 7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병·의원 노동자들의 임금형태는 월급제가 52.7%, 연봉제가 46.5%였으며, 일부는 시급제(0.3%)도 있었다.
 
이들이 받는 연간 임금으로는 연봉1200~1500만원이 25.9%로 가장 많았고, 1000만원~1200만원 은 19.8%, 1800~2400만원 16.4%, 2400만원 이상인 경우는 8.4%였고 연간 임금이 1000만원 이하라고 답한 응답자도 11.0%에 달해 총 56.7%가 연봉 1500만원이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2월 보건의료노조 조합원의 월 평균임금 232만6459원, 연간 2791만7508원에 비교햇을 때 턱없이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임금인상 결정방식에 대한 설문에서는 병·의원 노동자 중 50%가 “직원과 상의하거나 정해진 호봉표에 따라 인상된다”고 답했고, 병원이 일방적 통보가 22.9%, 해마다 불규칙한 경우도 14.5%로 임금수준이 불안정한 경우가 상당수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20%는 퇴직금 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노동자들의 47.9%는 ‘하는 일에 비해 임금이 적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는 경우’도 10.9%에 달했다.
 
이와함께 90% 이상이 여성인 사업장(병원 91.7%, 의원 93.5%)임에도 69.1%는 ‘월 1회 생리휴가’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산전후 휴가에 대해서도 ‘임신하면 병원을 그만두어야 한다’가 10%였으며, ‘법정기준(90일)보다 적은 산전후 휴가를 사용해야 한다’도 8.1%로 응답했다.
 
한편 노동조합의 필요에 대한 설문에서는 ‘필요없다’(26.6%)가 ‘필요하다’(26.1%)는 의견보다 많았으며. 43.8%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응답해 노동조합에 대한 사전지식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동복 기자(seohappy@medifonews.com)
2005-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