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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가다실’ 항문암 적응증 추가…4가지 암 예방

HPV 16, 18형 항문 상피내 종양 예방 78.6% 효과


한국MSD의 4가 HPV(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가다실’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9~26세 남성 및 여성의 HPV 16, 18형에 의한 항문암 및 HPV 6, 11, 16, 18형에 의한 항문 상피내 종양 1기, 2기 및 3기1 예방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 받아 자궁경부암을 포함해 총 4가지 암종에 대한 백신으로 등극했다.

가다실은 이미 9~26세 여성에서 HPV 16, 18형에 의한 자궁경부암, 질암, 외음부암에 대한 예방과 9~26세 남성 및 여성에서 HPV 6, 11형에 의한 생식기사마귀 예방에 허가받은 적응증이 있다.

여기에 이번에 9~26세 남성 및 여성에서 HPV 16, 18형에 의한 항문암 예방 적응증을 추가로 허가받음으로써 접종에 따른 질환 예방을 도울 수 있는 폭이 더욱 넓어지게 됐다.

미국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의하면 적어도 50% 이상의 사람들이 일생 동안 한 번은 HPV에 감염 되며 HPV 관련 항문암 및 그 전구성 병변의 발생의 90%는 HPV 16, 18형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50년 동안 항문암의 발생률은 남녀 모두에게 증가하고 있는데, 2002년도 IARC자료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매년 약 27,300명의 새로운 HPV 관련 항문암 환자가 발생한다(남성 13,000명, 여성 14,300명).

국내의 항문암 5년 유병자 수는 2010년 기준 733명으로, 연령군 유병률로 바꿔 말하면 10만명 당 1.5명 꼴이다. 특히 이미 HPV 관련 암이 발병한 환자들은 항문암 발생의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침습성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혹은 질암 환자의 경우 항문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외음부 상피내 종양 환자의 약 30%가 항문관의 항문 상피내 종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문암에 대한 가다실의 적응증 승인은 16~26세의 남성과 성관계 경험이 있는 남성 602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이중 맹검 연구의 하위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 가다실 투여군에서 HPV 16, 18형과 관련한 항문 상피내 종양 예방에 78.6%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MSD의 현동욱 대표이사는 “세계적으로 암 발생률이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단일 백신으로 더 다양한 암과 생식기 질환의 예방을 폭넓게 도울 수 있다는 것은 공중 보건 차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본다.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접종이 가능한 가다실이 더 많은 이들의 암과 생식기 질환을 예방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