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병원 심혈관센터 임도선(林度善, 53) 교수가 심장병 환자들을 위한 레시피를 소개하는 책을 출간했다.
짠맛과 자극적인 음식에 길들여진 현대인과 음식조절이 필요한 심장병 환자들을 위해 지난 15일 ‘3低(저) 밥상’(출판사: 그리고책, 가격:13,800원, ISBN: 978-89-97686-21-6 13590)이 발간됐다.
임도선 교수는 20년 이상 심장병을 치료해온 심혈관질환의 권위자로 이 책은 이 교수가 식품영양학과 교수, 영양사, 흉통크리닉 코디네이터 그리고 음식전문가가 팀을 이루어 참고 문헌 등을 고찰해 출간 했다.
임 교수는 “최근 음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있고, 질병예방과 치료에도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만 그 접근 방법이 제시되지 않아 심장병 환자와 일반인들에게 의사로서 도움을 주고자 이 책을 준비했다”고 책을 출간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퇴근 하버드대 연구진은 전 세계적으로 10명중 9명 꼴로 지나친 양의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어, 지난 2010년 한 해에만 230만명이 심장 관련 질환으로 사망했다는 다소 충격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한국인들은 많은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혈압이 상승하고 뇌혈관질환과 심혈관질환, 위암 등을 악화시킨다. 또 고지방식을 많이 먹으면 혈전이 생겨 혈관이 막혀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고, 체중 증가를 유발하는 고칼로리 음식도 금물이다.
그래서 임 교수는 이 책의 이름을 저나트륨, 저지방, 저칼로리로 만들어진 식단을 의미하는 ‘3低(저) 밥상’이라고 이름 붙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음식은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심장병 예방과 치료에 큰 두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식품 및 의학계에 잘 알려져 있다.
이 책의 구성 역시 ‘건강식(式)’으로 만들어져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됐는데, ▲건강식을 집에서 차리는 노하우 ▲심장에 좋은 일주일 밥상 ▲저나트륨 국물요리 ▲저칼로리 반찬 ▲저지방 샐러드 ▲건강하게 차려 외식처럼 즐기는 일품요리 등이 그것이다.
요리법만 소개된 게 아니라 심장병 권위자가 들려주는 ‘음식건강 코멘트’도 곁들여져 있다. 음식별 건강정보를 설명해 독자들이 음식을 ‘알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데 포인트를 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염분을 낮추고 맛을 살리는 양념 비법, 잘못 알려진 식생활 정보, 가족력이 중요한 심혈관 질환 환자와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보약밥상 등 실질적이고 정확하게 집어내는 건강식 노하우도 제공했다.
한편, 임도선 교수는 지난 2009년에도 의사최초로 심장병을 만화로 풀어낸 ‘가슴이 아파요’를 발간해 세간의 화제가 된 바 있으며, 2010년에는 생사를 오가며 심혈관 질환을 극복한 환자 100인의 수기를 엮은 ‘심장에게 말걸기’도 간행했다.